댓글 삭제 : SBS 스포츠채널, 이걸 공지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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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wan 2009/04/21 21:53

    SBS의 입장을 대변하는 건 아니지만 너무 한쪽으로 치우친 의견 같아서 몇자 적어 봅니다.

    1) 19억에서 5억 환급이 되어 14억이 맞습니다. 작년에는 17억에서 1억 환급 받았고 1억은 네이버와 곰TV에 프로야구 영상을 판매한 수수료였습니다. 거기에는 IPTV 재판매가 없었죠. 이번에 제시한 19억에서 5억원은 각종 수수료에 IPTV 중계권 판매까지 포함된 것입니다. 과연 에이클라에서 IPTV에 중계권을 얼마에 팔까요? 여러가지 들리는 소리에 의하면 100억원 이야기까지 있더군요. 케이블 채널 입장에서는 중계권료가 낮아졌다는 생각보다는 재주는 곰이 넘고 돈은 누가 챙긴다는 생각이 들만한 대목입니다.

    2) 저작권 부분에 있어서는 아무래도 KBO와 그 대행사인 에이클라에 권리가 있음이 명확하겠죠. 굳이 저런 이야기를 들고 나오는 이야기는 위에서 말한 IPTV 판매로 인한 막대한 수익에 자신들도 숟가락을 제대로 얹을 권리가 있다는 주장이라고 생각합니다.

    3) 이승엽 중계 부분은 SBS가 참 욕을 많이 먹는 부분인데, 수익을 내야 하는 방송사 입장에서는 방송 편성에 있어 팬들의 목소리보다는 광고주들이 선호하는 쪽을 선택하는 것이 수익 측면에서는 합리적인 선택입니다. 케이블 채널은 프로그램 당 광고를 판매하는 것이 아니고 전체적인 컨텐츠로 광고를 판매하는데 일본프로야구, MLB, EPL 등의 해외 컨텐츠가 광고주들에게 광고를 파는데 가장 잘 먹힌다고 합니다. 전에 기사에서 보니 KBS N이 프로야구 중계에서 시청률이 더 잘 나왔음에도 광고 판매에서는 떨어졌다는군요. 왜냐하면 국내 중계 이외에 이렇다할 해외 중계 컨텐츠가 없기 때문이죠. 줏어 들은 이야기에 의하면 SBS는 일본프로야구 중계 시작하면서 올해 1년치 광고 완판했다고 합니다.

    이런 이야기를 종합해 보면 케이블 채널들의 속내는 조건이 안 맞으면 정말로 끝까지 중계 안하겠다입니다. 중계권료가 14억이든 17억이든지간에 1년에 130경기 정도를 중계하려면 제작비까지 포함해서 총 50억 이상이 들어갈 겁니다. 그런데 프로야구중계로는 광고가 안 팔리죠. 차라리 해외 컨텐츠 몇십억에 사오는 편이 더 확실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프로야구 중계를 현 조건에서 하는 건 밑지는 장사라고 생각하고 버틸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속이 타는 것은 에이클라입니다. 오늘부터 디원TV인가에서 중계를 시작했는데 이 중계 영상 제작은 외주팀을 구해서 에이클라에서 제작한다고 하네요. 원래는 가만히 앉아서 케이블 채널이 제작해온 영상을 재판매할 생각이었는데 이제는 경기당 수천만원의 제작비를 투자해야 하는 입장이 되었죠. 아무리 외주팀을 구해도 기본적인 장비나 인력이 부족하니 아무래도 중계의 질이 떨어지고 이걸 사가는 쪽에서도 제대로 값을 주기는 힘들 겁니다. 더군다나 이런 시스템으로 한 시즌 내내 중계를 하리라고 생각하기는 힘듭니다. 에이클라도 이미 꽤 많은 돈을 중계권료로 KBO와 계약을 했을텐데 당장 첫번째 년도에 이렇다할 수익을 못 내면 앞으로 투자나 운영에 큰 타격을 받겠죠.

    그래서 결론은 KBO가 중재에 나서야 합니다. 일차적으로는 에이클라와 케이블 채널 간의 문제이나 이로 인해 야구팬들이 중계를 못 봐서 불만이 커지고 있으며, 어느 한 쪽이 크게 손해 보는 것은 KBO 입장에서 좋은 일이 아닙니다. 특히나 이번 사태가 장기화되어 에이클라가 파산이라도 하게 된다면, 앞으로 KBO의 중계권 대행을 누가 하려고 나설까요? 아마 중계권 가격을 후려 쳐야 할 일이 생길지도 모릅니다.

    긴 댓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너른호수 2009/04/21 23:46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제 글 자체는 의도적으로 편향적으로 썼습니다. :)

      말씀해주신 의견을 케이블TV 쪽에서 적절한 표현을 곁들여 공식적으로 표명했다면 지금처럼 케이블TV쪽에 일방적인 비판이 가해지지 않을 듯 한데, 현실이 그렇지 않다는 것이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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