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메인은 자산이지요.

도메인은 자산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근래 화제가 되고 계신 넷피아가 장사를 하시는거겠죠.
“한글 도메인 유보했으니 얼마면 살래? 너 싫으면 다른 사람한테 팔꺼다~ 잘 생각해~”
(도메인은 개뿔, 키워드를 계속 도메인이라고 떠들어대네)
… 저딴 뒷골목 양아치 식의 영업 따위나 하면서 “10년 쏟아만든 기술 MS와 싸워 이겨야죠?
사장님, 나이스샷. 근데 공이 OB났네요. 다시 치셔야겠어요.
그 10년 쏟아만든 기술이라는 것이, ISP DNS를 조작, 남의 “영문도메인(auto.search.msn.com 등)” 가로채서 그 거룩하시고 영명하신 넷피아로 강제로 넘겨버리거나, 악성코드인지 정상적인 플러그인인지 구분도 되지도 않는 요상한 프로그램 써서 “키워드” 검색을 강제적으로 넷피아로 넘겨버리는 거 아닙니까? 저건 분명히 상표권을 비롯한 재산권 침해잖아요.

지금까지 도메인 관련된 판례를 봐도, 도메인이 한 기업의 자산이라는 것은 엄연한 것일진대, 거참 배짱 한번 나이스하게 두둑하시군요. 그리고 넷피아의 한글키워드 사업이 “도메인”이라고 법적으로 인정된다면, 넷피아에 대한 줄소송이 불보듯 뻔하군요. 지금까지 생각보다 소송 별로 안 당하셨죠? 그게 단순한 “키워드”이기 때문에 다른 회사들이 신경을 안 쓴다는겁니다. 뭐 키워드만이라도 소송 걸 꺼리는 차고 넘치지만.

리얼네임즈가 비슷한 짓거리하다가 MS한테 풍비박산나서 사업 거의 접은 건 알꺼고, 지금 리얼네임즈건이 그닥 깔끔하게 마무리되질 않았고, 또 “글로벌 악독거대기업이 한글 도메인을 지키고자 노력하는 작은 한국 중소기업을 못 잡아먹어서 안달이다”라는 기사 나부랭이로 인한 여론 악화 우려 때문에 MS가 가만히 있는거지, 어차피 지금까지 먹었던 욕 좀 더 먹어도 뭐 달라지냐 맘 먹고 들이대기 시작하면 넷피아는 손도 못 써보고 당할 수 밖에 없을텐데요?

MS에 대해 결코 호의적인 감정을 가지고 있진 않지만 이번만큼은 MS 편. 지금까지 ISP랑 꿍짝꿍짝해서 관행처럼 도메인 하이재킹해왔다고 해서 그게 합법적인 것도 아니고, 관행이라 봐줘야하는 것도 아니잖습니까? 무슨 얼어죽을 놈의 관습헌법이라는 것도 아니고, 재산권 보호에 대한 법률 규정이 엄연히 있는 판국에 여론을 등에 업고 깝치는 꼴을 보고 있자니 넷피아, 진짜 웃기지도 않으셈.

물론, MS가 OS 시장의 독점을 이용한 검색 시장으로의 영향력 확대를 시도하는 것도 별로 좋아뵈는 건 아닙니다. 그러나 넷피아에서 시비 건 IE 7 말이죠, 그거 검색창이 분리되어있는 건 아시죠? 주소표시줄에서 검색하면 live.com의 검색 서비스로 넘어가긴 하지만, 그전과는 달리 주소표시줄과 검색창이 명확하게 구분되어있는 상태라면 주소표시줄을 이용한 검색 쿼리가 많겠습니까, 아님 검색창을 이용한 검색 쿼리가 많겠습니까.

IE 7 에서는 검색창에서 이용하는 검색엔진을 사용자 정의할 수 있습니다. 하다못해 MS에서 못잡아먹어 안달인 구글 검색까지 추가할 수 있고, 한국어판이 나오기 시작하면 네이버 다음 엠파스 정도는 충분히 추가될 수 있지요. 넷피아를 비롯한 다른 업체들에게도 문호는 개방될 겁니다.

하지만 넷피아 입장에서는 지들 서비스가 “도메인”이라고 주장해왔으니 검색 창에 추가하게 되면 지들 서비스가 단순한 “키워드”에 불과하다는 걸 인정해버리는 꼴 밖에 되질 않죠. 그러니 거기에 넣지도 못하고 괜한 주소표시줄에 시비를 거는 것 뿐입니다. 거기에 지금까지 플러그인을 설치하거나 DNS 하이재킹을 통한 방법도 더 이상은 통하지 않으니까요.

넷피아가 작은 회사고,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을 치는 걸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닙니다만, 그런 식의 몸부림은 생존 확률을 높이기보다는 외려 벼랑끝으로 계속 기어가는 꼴 밖에 되지 않습니다. 저런 식으로 편협한 국수주의를 기반으로 한 여론의 동정심 호소 전략? 이제 끝날이 멀지 않았다는 생각이 드는 건 저뿐입니까?

10 댓글

  1. 동감입니다-_-; 개인적으로 MS를 싫어하기 까지 합니다만
    이번 건은 넷피아가 하는 짓이 너무 눈에 거슬리는군요-_-;

    1. 좀 규모가 작은 사기꾼이 큰 허풍쟁이 욕하는 꼬라집니다.

      50보 100보이긴 하지만, 그래도 큰 허풍쟁이의 손을 들어주고 싶군요.

  2. 진정한 한글 도메인은 언제나 시작되는걸까요.
    이런 기이한 한글 키워드 사업은 언제 끝날지..

  3. 근데 대용량 서버를 다루는 기술 같은건 분명히 가지고 있을 것 같은데..
    그런거 좀 여기저기 퍼지면 사회의 발전이 올지도..요? 올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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