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메일이 한메일을 추월…?

웹메일 지존 ‘한메일’ 네이버에 1위 내줬다? — 노컷뉴스 2008-09-17

이메일의 대명사였던 다음의 한메일이 네이버 메일에 1위 자리를 내주고, 네이트와 구글의 지메일이 급부상하는 등 직장인들 사이에서 웹메일 서비스 이용에 큰 판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라고 기사가 떴길래 유심히 봤습니다. 분명 얼마전까지만 하더라도 아직 멀었다… 고 알고 있었는데 왠 갑자기 역전이란 말인지.. 다 읽고 나서 한숨이 나오더군요. -_-

링크나우라는 인맥 구축 사이트에 등록된 4.7만명을 대상으로 한 단순 DB 조회더군요. 저도 가입은 되어있습니다만… 그닥 큰 의미를 두고 있는 사이트는 아닙니다. 현 회원 4.7만이라는 수치를 봐도 그렇게까지 의미있는 데이터라고 볼 수는 없구요.

별다르게 설문 조사를 한 것도 아니고, 그냥 링크나우에 등록되어있는 회원DB상 등록되어있는 이메일 주소를 단순 조사한 것 뿐입니다. 그리고 링크나우라는 사이트 자체가 전체 직장인을 대표한다고 볼 수 없는 것이.. 모르겠습니다. 제가 단순히 훑어봐서 그런지 몰라도 IT 업종쪽 종사자의 비율이 압도적입니다. 조사 대상이 모집단을 대표하기 어렵다고 보면, 한정된 범위 내에서 한메일이 네이버 메일 뒤로 밀려난 것도 불가능한 것만은 아닙니다. 지메일이 무려 9.3%로 4위를 차지한 것만 봐도 명료해지죠. 농담이지만, 만약 대상자를 “다음 고객센터에 문의하거나, 다음커뮤니케이션에 지원한 사람” 정도로 한정한다면 당연히 “한메일”이 가장 많지 않겠어요? 약간 비유가 어긋난 느낌이 강하지만, 결국 저 조사 집단의 대표성이라고 해봤자 그 정도 레벨 밖에 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현재 네이버 메일이 한메일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각종 순위 사이트를 조회해봐도 네이버 메일이 2위를 굳힌지는 시간이 많이 흘렀고, 한메일과의 간격도 점점 좁혀가고 있습니다. 기사의 내용대로, 검색시장 및 시작페이지 점유율, 블로그 등 네이버 메일이 2위로 뛰어오를 수 있던 근거는 많으며, 실제로 그 내용대로 메일 점유율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한메일은 메일 시장의 약 50%를 점유하는 서비스입니다. 조사에 따라 50% 상회, 50% 하회가 갈리긴 하지만(심지어 어떤 곳에서는 67% 선을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강 쓰는 분들의 비율을 따지면 약 50%라 봐도 무리는 아닐겁니다. 몇년간 정체와 최근 사고 등으로 인해 조금 줄어들었을 수는 있지만, 그래도 아직 네이버 메일이 전세를 뒤집었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한 서비스가 50%를 차지하고 있는데 그 이상으로 점유율을 차지할 수는 없는거잖아요. 네이버 메일은 대강 30% 정도 선을 유지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링크나우가 저런 보도자료를 돌린 목적이 결국 기자들로 하여금 “한메일이 네이버 메일에게 추월당했다” 식의 제목을 뽑아내게 하여 회사 PR하기 위한 목적이라면 달성은 되었겠지만, 영 입맛이 씁쓸하군요. 메일 서비스가 관계도 없는 인맥 구축 사이트에 의도하지도 않게 이용당한 느낌이랄까요? ⓣ

10 댓글

  1. 핑백: 학주니닷컴
  2. 저도 기사 보고 좀 놀랐습니다.
    그런데 보니까. 설문자 표본 선정에 문제도 있고 결국은 자기 사이트 광고였던데.
    머. 그 덕에 링크나우가 머하는 곳인지 한번 들어가 봤으니..
    링크나우측에서는 돈 한푼 안 쓰고 광고한 효과가 나오는 거겠지요 ^^

    보니까 이것도 마케팅의 일종이라고 합니다. 가장 잘 활용하는 회사는. 잡코리아구요.

    참고 URL : http://www.ebiz-center.info/26

    1. 물론 마케팅의 한가지 방법이겠지만, 이런 식으로 통계의 함정을 이용한 PR이라면 나중에 득보다는 실이 더 많을 듯…

      학교 다닐때 한 교수님이 “통계는 사기다”라고 하시던 기억이 나는군요. ㅋ

    1. 네이버 메일 클로즈베타 … 성능이 다음 익스프레스보다 아직은 많이 떨어지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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