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하하, 언론사들

지금 민생의 어려움이 오로지 참여정부의 책임이라는 주장을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에 그치지 않고 심판하자고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책임을 회피하지는 않겠습니다. 민생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책임은 통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거듭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한계는 분명히 하고 싶습니다. 민생문제를 만든 책임은 없습니다. 참여정부의 민생문제는 물려받은 것입니다. 문민정부 시절에 생긴 것을 물려받은 것입니다.
 
(중략)

여러분, 내일 아침 일부 언론을 한 번 보십시오. 오늘 여러분이 이 자리에서 보고들은 것과는 사뭇 다른 기사가 나올 것입니다. 오늘은 여러분이 생방송으로 보신 내용이라서 많이는 왜곡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래도 내일 일부 신문을 보면, 오늘 제가 직접 말씀드리지 않고 자료로 배포한 내용이 얼마나 왜곡될 수 있을 것인지는 상상할 수 있을 것입니다.

(노무현대통령 신년연설 중)


조선일보, 동아일보, 한국일보 등등…

다들 대통령의 낚시질에 걸려서 파닥거리고 있군요. ㅋㅋㅋ 어쩜 저렇게 얘기한대로 그대로 따라하는지 원.

그의 절정은 바로 중앙일보. 대통령이 군데군데 “정치용어” 대신 “일상용어”를 쓴 부분에 대해서 “이 발언 문제가 되지는 않겠죠?” 라면서 넌저시 떡밥을 던졌는데, 중앙일보가 제대로 덥썩 물었습니다. ㅋㅋㅋ

노 대통령은 사전에 청와대 참모들로부터 ‘막말 경계’를 건의받은 때문인지 “새발의 피” “(경제가) 골병이 들었다” 등 원고에 없는 즉석 표현을 쓰면서 방청객들에게 “이 말은 괜찮죠”라고 해 폭소가 터졌다. 하지만 이 같은 조심에도 불구하고 “2004년 경제가 위기가 아니라고 했다가 언론에 떡이 됐다”는 발언이 여과 없이 등장하기도 했다. (중앙일보 http://news.joins.com/article/2575131.html?ctg=1003)

# 대통령 연설은 한정된 시간에 많은 내용을 말하려다보니 듣기에 왠지 난잡했는데-_-(군데군데 스킵한 곳도 많고) 청와대브리핑에 올라온 원고를 보면 무척 많은 내용이 있습니다. 딱히 누구를 대놓고 공격하기보다는 위에 언급한 언론사들에 의해 가려지고 왜곡된 정부의 공과 과를 전달하려는 느낌이 강합니다. 그러니 시간이 모자랄 수 밖에 -_-;

# 스티브 잡스의 키노트하고 비교하는 건 에러 같습니다만. -_- 전혀 카테고리가 다른데 그걸로 묶어버리면;

2 댓글

  1. 어제 딱 씻으려고 하다가 하도 재미나서 한 시간 내내 낄낄거리면서 들었습니다. 한동안은 노무현 대통령이 꼴도 보기 싫었는데, 어제는 인상도 편안하게 청산유수로 말을 하니 감정이 좋아지던걸요. 역시나 신문들 반응이 참 재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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