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필수 구분 못하는 옥션?

By | 2007년 06월 15일

핸드폰을 교체하려고(에이징), 옥션에서 핸드폰을 한대 샀습니다. 뭐 천원폰 백원폰 공짜폰이 널려있긴 해도, 제가 쓰고 싶은 폰은 29,000원이라는 가격을 줘야 했기에… 그냥 샀습니다.

결제를 하고, 물건을 받고, 구매 결정을 하려는 찰나… 평가를 입력하라더군요. 원래 낯간지러운 물품 평가는 잘 못 쓰는 터라.. 잘 살펴보니 5지선다형 객관식은 필수, 주관식은 선택이길래, 객관식은 모두 체크, 주관식은 비워두고(선택사항이니까요!), 구매결정을 누르니까 왠 얼럿창이 하나 뜨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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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서? -_- 분명 주관식 평가항목은 선택사항이잖아요. 선택사항이라 함은 기입을 선택하던, 불기입을 선택하던 사용자의 몫으로 남겨두고 진행에 지장을 줘서는 안되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그게 아니였단 말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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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상품평이 있음으로 해서 다른 사용자들에게 고려할 요소를 더 준다는 취지의 평가 제도를 모르는 바 아니고, 위 평가시스템의 “객관식” 평가 항목이 필수인 것은 충분히 수긍하고도 남음이 있습니다만, 명색이 “선택사항”인 평가쓰기가 사실상 의무사항이 되어버렸으면, 그에 따른 메리트를 제공하던지 말입니다. 메리트없이 그냥 무조건 쓰게 만드니까 평가(reputation) 시스템의 신뢰도가 낮아질 수 밖에 없잖아요. 괜히 엉뚱한 소리나 그냥 해버리고, 의미없는 평가 문구만 그득하고.

반강제적으로 하려면 홈쇼핑업체들이 그러하듯, “평가를 작성해야 적립금을 다운로드받을 수 있다”라고 하시던지(물론 이런 반강제적인 평가 작성 강요도 짜증나긴 매한가지), 적립금을 주는 상품도 아니고, 사용하는 사람 이렇게 귀찮게 해도 되남요. 어차피 8일 방치하면 자동으로 금액이 판매자한테 송금된다 하니, 그냥 방치하렵니다. 귀찮아서 원. ⓣ

Author: 너른호수

2004년부터 모 포털 사이트 알바로 시작한, 취미로 하던 웹질을 직업으로 만든 일을 굉장히 후회하고 있는 이메일 서비스 운영-기획자 출신 앱 PM(?)-SI 사업PM. 메일쟁이로 지낸 15년에 치여 여전히 이메일이라면 일단 관심이 갑니다. 버팔로이자 소원이자 드팩민이고, 혼자 여행 좋아하는 방랑자. 개발자 아님, 절대 아님, 아니라고!

4 thoughts on “선택/필수 구분 못하는 옥션?

  1. 기억하기로 예전에는 그냥 체크만 하면 되었는데, 오늘 구매결정을 할려니 무조건 입력하라고 뜨네요. 정말 쓸 사람은 강제로 안해도 다 쓰는데 말이죠. 괜찮아요 무한 반복 붙여넣기가 늘겠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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