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 시나리오
기획자 : 기획서 여기 있어요. 스케쥴 확인하시고 디자인은 언제까지 나올꺼니까 빠닥빠닥 진행합시다
개발자 : … 이거 시간이 너무 부족한데요
기획자 : 아니 그 정도면 충분하잖아요? 이거 언제까지 런칭해야하는건데
개발자 : (니미 기획서나 일찍 주던가) 김댈님이 야근수당 주는 것도 아니잖아요 (툴툴)
기획자 : -_- 어케 못 맞춰요? 벌써 홍보쪽 통해서 보도자료 나갔는데;;;
개발자 : -_- 스케쥴 확인해서 픽스하고 난 다음에 보도자료 내보내셨어야죠
기획자 : …;
개발자 : 일단 하면서 다시 조정해보죠
개발중
기획자 : 언제 돼요? ;ㅁ;
개발자 : 아무래도 기획서 스케쥴대로는 못 맞추겠는데요 -_-
기획자 : 뜨시;
개발자 : 이거 크로스 브라우징 체크도 해야하고, 왠만하면 플러그인 설치없이 하게 하려면 시간 모자라요
기획자 : 아우. 그거 나중에라도 고치면 되니까 일단 런칭할 수 있게 맞춰줘요
개발자 : 나중에 고치는게 훨씬 힘듭니다. -_-
기획자 : 어차피 IE 쓰는 사람이 대부분이고 사용자들 필요하면 플러그인 설치하겠죠 싫음 안 쓰는거고
개발자 : 거참 -_-
기획자 : 최대한 빨리 할 수 있게 해줘요
개발자 : .. 일단 해보겠심다
런칭후
운영자 : 김댈님, 사용자들이 타 OS나 파이어폭스에서 왜 못쓰냐고 아우성입니다 -_-
기획자 : (거참 대충 쓰지 쳇) 개발자한테 얘기해볼께요
기획자 : 이거 타 OS나 타 브라우저쪽에서 쓸 수 있게 해달라고 클레임이 들어오는데
개발자 : 거봐요, 애초에 개발할 때부터 그렇게 하는게 낫다고 그랬잖아요
기획자 : 그때야 워낙 급해서…
개발자 : 이거 지금 다시 뜯어고치려면 얼마나 걸리는데요!
기획자 : 어떻게 좀 안될까요? ;ㅁ;
개발자 : 아 몰라요 안그래도 요즘 바빠 죽겠는데 증말
좀 지난 후
개발자 : 이거 언제까지는 될 거 같네요
기획자 : 아 지금 그거가 급한게 아니예요 이 기능도 붙여야하고 저 기능 변경해야하고 보안 모듈도 붙이라는 지시도 떨어졌고….
개발자 : 김댈님하, 얼마전에 했던 야그는?
기획자 : 그건 그거고 당장 이거부터 해줘요
개발자 : 여기다 더 붙이면 나중에 못 고쳐요
기획자 : 그냥 해줘요 그게 급한게 아니라니까
개발자 : 알겠심다… 후회 마십셔
위 얘기는 실제일 수도 있고 가상일 수도 있고. -ㅁ-)a
… 개발자라고 ActiveX 떡칠하고 크로스 브라우징 안하고 싶어서 안하는게 아닙니다.
… 그리고 이 블로그 주인장은 기획자.
… 개발자의 마인드를 가진, 아니 최소한 개발을 이해하는 기획자가 생각보다 적은 듯 합니다…
… 어쩌면, 저도.
# 제 사견인데, 뱅킹쪽 언급을 할때 미국과의 직접 비교는 좀 번지수가 틀리지 않나 생각합니다. Check 위주의 금융과 Cash 위주의 금융은 어디까지나 차이가 있죠. 기반 시스템의 차이는 그 위에 있는 뱅킹 시스템의 차이로 이어진다고 생각은 합니다만… 그래도 한국쪽 보안천국은 분명 문제가 있습니다. 오늘도 어떤 은행 뱅킹 들어갔다가 브라우저가 3번이나 글자 그대로 사라졌습니다. 순식간에.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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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현실 아닌가요?;;;
가상 시나리오가 아니라,,a
check 와 cash..잘 몰라서 그런데 설명 부탁드려도 될는지
뭐 현실일수도 가상시나리오일수도 있습니다. ㅎㅎ
캐시하고 체크는.. 저도 막상 쓰려니까 모호해서 나중에 알게 되면 포스팅하던가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