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me for DRM Free Music?

By | 2008년 07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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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M IS KILLING MUSIC (From http://www.voidstar.com)


오늘 SKT의 멜론이 DRM Free, 즉 DRM이 제거된 일반 MP3 다운로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공지를 냈습니다.

[안내] 멜론 서비스 점검 안내 [2008-07-29] — 멜론 공지사항

B2C 음원 판매 서비스의 최강자(?) 멜론이 DRM Free MP3 상품을 출시함으로써, 이제 한국내 DRM 음원은 사실상 멸종(?)의 길에 들어섰습니다. 거기에 멜론만 이러는게 아니고, DRM Free 음원은 이미 쥬크온, 엠넷, 소리바다, 뮤즈 쪽에서 서비스를 하고 있었고, 멜론과 더불어 KTF의 도시락, LGT의 뮤직온까지 동참하게 되면 사실상 국내 대부분의 음원 판매 서비스에서 DRM Free를 팔겠다고 나서는 것이 되는데, 뭐 DRM을 걸고 싶어도 어떻게 해볼 수 있는 건 아니죠. ㅎ

다소 문제가 있어 보이는 상황은, 현재 서비스 중인 엠넷과 소리바다, 뮤즈 및 서비스 개시를 예고한 멜론 및 도시락이 모두 천편일률적인 상품을 구성해서 판매중 또는 판매 예고를 하고 있다는 겁니다(문광부의 저작권 사용료 징수 규정의 영향이 크지만). 의도했던, 의도하지 않았던 간에 사용자 선택권의 제한이 일정 부분 들어갈 수 밖에 없습니다.

DRM Free 40곡 다운로드 5,000원(월) / 150곡 다운로드 9,000원(월)

물론, 사용 패턴 등을 감안하면 저 정도의 다운로드 수량/가격이 합리적이다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150곡 다운로드 상품의 경우 곡당 60원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사용자들에게 마냥 불리하다고도 할 수 없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처럼, 지금은 신규신청이 불가능한 쥬크온 다운로드 정액제(1일 33곡 다운로드/월 13,450원)을 사용하면서, 예전에 불법(…)으로 받았던 음원들을 합법 음원으로 전부 갈아치우고 있는(…) 패턴을 보이는 사용자들도 분명히 있을 법 한데, 그 부분에 대한 배려가 없는 것은 조금 아쉬워 보이네요.

좀 더 첨언하자면, 각 서비스별로 추가 다운로드에 대한 옵션을 제공한다던지 하는 차별점을 둠으로써, 경쟁을 유도하는 것이 좋을 듯 한데(DRM Free가 되니 내 핸드폰에서 들으려면 반드시 도시락 써야한다 이런 문제가 사라지기 때문에), 언뜻 보면 “담합 아닌가”라는 착각(?)까지 들 수 있게 하나같이 동일한 상품만 내놓고 있으니 이 부분이 아쉽다는 얘깁니다.

여튼 각 서비스 업체들이 사용할 수 있는 총(DRM Free)은 거의 같아졌습니다. 사실상 총알(가격)도 비슷해지겠죠. 이제 사용자들의 택하심을 받기 위해 서비스 업체가 차별화해야하는 점은, ① 아주아주아주아주 기초적인 ID3 Tag의 제대로 된 정리, ② 현재 서비스되고 있지 않은 음원의 빠른 확보, ③ 얼마만큼의, 사용자들이 원하는 부가서비스를 적시적소에 제공하느냐 정도 되려나요?

시간이 있을 때, 빨리 움직여서 선점하는 것이 좋을 겁니다. 아무래도 이런 DRM Free가 대세가 되면 iTS가 곧 들어올 것 같거든요. ⓣ

Author: 너른호수

2004년부터 모 포털 사이트 알바로 시작한, 취미로 하던 웹질을 직업으로 만든 일을 굉장히 후회하고 있는 이메일 서비스 운영-기획자 출신 앱 PM(?)-SI 사업PM. 메일쟁이로 지낸 15년에 치여 여전히 이메일이라면 일단 관심이 갑니다. 버팔로이자 소원이자 드팩민이고, 혼자 여행 좋아하는 방랑자. 개발자 아님, 절대 아님, 아니라고!

11 thoughts on “Time for DRM Free Music?

    1. 너른호수 Post author

      비디오팟 등장하고 iTMS에서 비디오 팔기 시작하면서부터 “우린 Music만 파는게 아니야!” 라면서 iTS로 바꿨죠.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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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straea

    가격이 일률적인건… 그 저작권협회랑 사이트협회랑 그렇게 정했기 때문이지요;
    심지어 문화체육관광부?까지 개입?하여서;;;
    ‘음악 저작물 사용료 징수 규정 개정안’ 이라는데..가격까지 명시되었던걸로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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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열산성

    안녕하세요. 곡당 60원꼴이면 저와 같은 부류의 사람들의 신규유입이 제법 될 것 같습니다.
    블로그에도 올리고 MP3에서도 듣고, 핸드폰에서도 듣고, 자동차에서도 듣고…
    곧 150곡 정도 받을 것 같은 예감이 드네요.
    60원에 사용했던 사람이라면 100원해도 사용하는게 크게 거부감이 안 들것 같아요.
    (차츰, 가격을 올리겠죠? 뭐… 그런것 아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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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ㅂㄹ

    곡당 60원이면 글쎄.. 500원인 지금도 음원서비스 운영수수료 떼가면 아티스트들 남는거 없는데,
    한국에서 음악장사 안하고 말지 ‘ㅈ’
    iTS 들어온다손 쳐도 곡당 5백원이면 환상적인 가격인데 과연 그걸로 뭐가 남으려나..
    단지 내가 좀 의아한 점은 9천원에 150곡 다운로드 끝나면 150곡 한번 더 신청 못하나? 이런거구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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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너른호수 Post author

      내가 볼 때는 곡당 60원에 판다고 60원을 1/n 하진 않을껄. 그럼 정말 얼마 돌아간다고. ㅡ_ㅡ
      기본적인 대전제는 곡당 500원을 기본으로 1/n을 할꺼고.. 모르긴 몰라도 누적된 평균 이용성향으로 봤을 때 사용자들의 구매갯수가 평균 9000/500=18개(…)를 넘지는 않는다.. 라는 계산이 있지 않겠어? 곡당 평균 100원이 넘는 5000원 상품은 말할 것도 없고.
      또, 150개를 넘기는 부분에 대해서는 내가 본문 중에도 언급했지만 추가 구매분에 대한 서비스가 전혀 없는 것으로 봐서는(혹시 있나해서 찾아봤습니다만 전무, 결국 150개 초과분부터는 곡당 500원 이상 내야함) 그 부분에서 뽑겠다는 심산도 있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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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Pingback: 킬크로그 (killklog)

  5. 천칭자리

    DRM해제로 약 두 달동안 합법적인 음원을 받고 있는데, (5000원에 40곡)
    불법에 얽매이지 않고 합법적으로 음원을 보유할 수 있다는 게 좋습니다
    좀 더 아쉬운 점은 mp3는 이제 옛 포맷인데, 좀 더 나은 aac나 ogg 같은 음원을 장려하는 게 어땠을까 합니다
    ogg는 2002년때 인기있던 포맷인데.. 지금은 정말 ogg 인기가 없죠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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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너른호수 Post author

      DRM 해제는 늦은 감이 있지요. 권리자의 권리를 지켜주는 것도 좋지만, 그것이 지나쳐 소비자의 권리마저 침해한다면 그것이 권리자에게 독으로 돌아온다는 기본적인 원리를 이해하려 들지 않으니 말입니다(지금도 여전히 그런 풍조가 있습니다).
      OGG는.. 뭐 아무래도 대중화에 실패했달까요.. ~_~; 무엇보다 아이팟에서 절대 지원안한게 컸다고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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