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온라인 우표제와 더불어 14개월간 시행했던 IP 등록제를 기반으로 한 다음 한메일넷의 White IP 데이터베이스는 상당히 큰 규모로 축적되어있을 겁니다. 어째 됐던 국내 메일 서비스 시장을 50% 정도 차지하고 있는, 한국내 명실상부한 최대 메일 서비스 사업자이니만큼 메일의 수신량이 많을 것이고, 그에 비례하여 Blacklist IP 데이터베이스와 White IP 데이터베이스는 그 어떤 메일 서비스보다 더 많이 보유하고 있다는 것은 불문가지입니다.
다음 한메일넷의 공지로만 보면, 앞으로 다음의 White IP 등록제도는 없어지면서 다음 한메일넷으로의 메일 전송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와 더불어 다음 한메일넷은 메일 송신을 위해 번거로운 IP 등록을 할 필요가 없고 나머지 White IP 등록제를 유지하고 있는 네이버, 네이트 등 타 업체로 메일을 전송하려면 여전히 번거로운 절차를 거쳐야한다는 걸 은연중에 내비치고 있지요.
지금 단계에서 자세히 말하기는 좀 그래서 간략하게만 얘기하겠습니다.
White IP 등록제는 다음 한메일넷만 폐지하는게 아닙니다. 국내에서 메일 서비스를 제공하는, MSN/야후를 제외한 전 포털이 전부 해당됩니다. 그리고 폐지한다고 해서 완전히 전면 폐지하는 것이 아니라 대체 수단을 마련하고 있으며, 각 사의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내부적으로만 White IP를 유지하거나 갱신하게 됩니다. 지금 시점에서는 저 공지가 맞는 얘기이겠지만, 9월부터는 저 공지 자체가 out-of-date, 즉 타 업체가 White IP 등록제를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는 얘기는 더 이상 유효하지 않습니다. 내부적으로는 유지하지만 지금까지처럼 ‘번거롭게’ 사업자 등록증을 보내느니 일일히 모든 정보를 입력하느니 하는 절차는 전부 폐지될 예정입니다.
중간 매개를 거쳐 전 포털이 시행하기로 한 정책을 다음 혼자만 하는 것처럼 공지하는 것도 웃길 뿐더러, 은연중에 타 포털을 번거로운 절차를 거치게 해서 사용자들을 불편하게 하는 것처럼 묘사하는 것도 온라인 우표제 시행 당시 타 포털의 White IP 등록 페이지마다 걸려있던 무료로 등록할 수 있습니다라는 문구에 대한 복수같아서 재밌습니다. 하긴 메일 서비스라는 것이 소통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타 서비스보다 담당자간 커뮤니케이션이 활발하긴 하지만 어디까지나 경쟁 관계는 맞으니까 저렇게 나오더라도 뭐 타 업체쪽에서는 대놓고 ㅈㄹ거리지는 못하겠지만, 시장점유율 50%을 기록하고 있는 과점 사업자가 저렇게 나오니까 좀 그렇네요.
더더욱이 섭섭한 것은, 다음 한메일넷이 작년 여름에 개편하면서 사용자들이 수신거부를 하는 경우 완전 반송처리를 하도록 정책을 변경했었습니다. 사용자들에게 도착하는 스팸은 원하는 경우 수신까지 못하게 해주마- 하는 정책, 좋습니다. 나쁠 것 없지요. 그런데 타 포털에서 정식으로 웹에 로그인해서 보내는 메일까지 전부 반송됩니다. 한메일넷 사용자가 스팸필터 설정에서 특정 도메인을 차단등록해두면 말이죠. 타 포털은 한메일에서 쏟아지는 메일 다 받아줘야하고, 한메일은 타 포털의 DM도 아닌 웹메일도 받기 싫으면 차단하고. 항의하면 “사용자가 차단한 거라 우리는 어쩔 수 없다”라는 답변 뿐. 메일을 주고 받자는 건지 말자는 건지. 그 상황에서 일반적인 사용자가 한메일에 항의할까요, 아님 타 포털에 항의할까요? 열의 일곱 이상은 타 포털에 항의합니다. 한메일이 더 크니까 잘못 했을리가 없다고요. 거참 더럽게 서럽더군요.
덩치 큰 과점사업자답게, 한마디 해드리고 싶습니다.
“님아, 매너염”
네이버 메일한테 쫓기시니까 시껍하십니까?
추가 20060821 11:50
제 포스트가 다음 인트라넷에서 돌고 있나보군요. 리퍼러가 한메일쪽과 다음인트라넷쪽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덧글 남기시려면 남기시는 건 좋은데요, 그냥 당당하게 나 다음 메일담당자요 라고 하시던지, 아님 프록시 거쳐서 제가 알 수 없게 남겨주세요. 사설IP 찍히면 모를 것 같습니까? 여기 티스토리 계정이니까 사설IP 찍히면 다음 직원이라는 얘기 밖에 안됩니다. 😛 정 맘에 안 드시면 메일 담당자 통해서 항의하시던지요.
한메일이 온라인우표제를 시행하고 타 포탈에서 한메일과 달리 저희는 무료로!!를 강조 했던거와 같은 맥락이라고 생각 되네요^^;;
뭐 역시나 그런 쪽이겠지요.
다음에서 한다는 IP관련 정책이 이거 였군요.
자세한 정보 고맙습니다
네엡. 방문 감사합니다. 🙂
“중간 매개를 거쳐 전 포털이 시행하기로 한 정책을 다음 혼자만 하는 것처럼 공지하는 것도 웃길 뿐더러,”
이거 사실인가요? 어디서 매개를 하는 거죠? 이상하네…이런 얘기는 금시초문인데….모든 포털이 언제 이런 정책에 합의를 했고, 누가 주도했지…. KISA도 아닐텐데….
다음 직원분이시군요(거 왠만하면 프록시라도 거치시지…).
메일 담당자는 아니신가보네요? 금시초문이라고 하시는 걸 보니? 메일 담당자면 저한테 메일 한통 보내주시죠. 자세한 내용을 알고 계시다면 제 연락처 정도는 알고 계시겠죠. 메일 내용에 따라 내용을 수정할 용의도 있답니다.
보도자료 나오기 전이라 아직 자세히 포스팅한 거 아닌데, 제가 가지고 있는 메일 한번 풀어볼까요? 뭐, 어차피 이번주나 다음주 중으로 보도자료 나오겠죠.
잘읽었습니다. ^^
네에~
sender-id나 spf 등을 이용한 발송 주소 실명제를 말하는건가 -ㅁ-;
월간 마소에서 관련 draft를 읽고 졸음이 쏟아져서 시껍했던 기억이 있는데 -ㅁ-;;
확실히 보낸 서버가 어디인지 증명이 되면, 아무 컴퓨터에나 메일 서버를 설치해서 from:localhost인 메일을 대량으로 날려대는 것을 막을 수 있긴 하죠 ㅎ_ㅎ (죄다 버리고 버리고 버리고)
에.. 그쪽하고는 다르고, 발송서버IP를 신뢰할 수 있는 발송서버IP로 등록해서 그 IP로부터 전송되는 메일은 스팸필터를 회피하도록 하는거임… 9월부터는 SPF하고 연계가 될테지만..
사실 그쪽 Draft가 재미없고 졸임… ;ㅁ; 그걸 실무에서 하고 있는 저는 어떻겠습니까아…. 캬아아아아아아
이렇게 되면.. 지메일을 단점이었던 한메일과의 호환이 풀리게 되는거군요.
오호 이제 지메일써야겠네요 ^^
일단 등록하지 않은 메일 서비스라도 수신은 해주는데.. 이게 또 다른 스팸필터에 해당되어 스팸편지함으로 분류될 수 있는 가능성은 있습니다.
어째 되었던 최대 메일 수신자 및 최대 스팸 수신자이기 때문에 다른 서비스회사보다 좀 더 필터가 빡빡한 것도 사실이지요. 현재는 이상없이 수신되긴 하는데… 앞으로도 영구적으로 Gmail을 잘 받아줄지는 판단하기가 어렵네요. -_-)a
아 다음 정책이 이거였군요. 저도 메일관련 업계에서 일을 하는지라 .. 다음에선 6월 중순인가 메일서버 개편을 한걸로 알고 있습니다. ~~~ 방식을 많이 바꿨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현재 KISA 에서 작년 부터인가 시작한 RBL 이라고 외국에서 하는 SBL 같은걸 본딴 서비스가 있습니다. 공인 Black ip 들을 관리해서 spam 을 줄여보자 .~~ 이런 취지죠. 그곳에 ip 가 등록 되면 포탈들에 등록되어 있는 white ip 는 별 소용이 없습니다. 처음 메일 발송할때 kisa 의 RBL 로 Checking 을 하기때문에 spam 처리 되버리고 있죠. 현재 제가 알기로는 black ip 관리가 잘 않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blocking 된 ip 조회하는 서비스가 있는데 ip 넣고 조회를 해도 잘 않나오더군요. 그런데 kisa rbl 에 의해서 blocking 돼었다는 메세지가 포탈에서 보내준 메세지에 포함되어서 나오죠. 그 상황에서 9-10월에 메일관련 white ip 통합이 이루어 진다면 ??
제 일이 배가 되겠네용 ㅠㅠ
준비를 좀 잘 해주셨으면 합니다~~ 통합 하면 편해지긴 하겠지만. `~~
KISA RBL은 1시간 단위로 갱신됩니다. 체크하시는 시간에 따라서는 최대 55분 정도 KISA DB에는 없는데 포털에서는 블러킹되는 경우가 있을 수 있고, 말씀하신 내용도 그런 이유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KISA DB에 없다면, 1시간 정도 이후에 다시 한번 테스트를 해보세요.
KISA도 포털들도 열심히 준비하고 있으니.. 너무 걱정 안하셔도 될 듯 합니다. ^^
너른호수님의 상기 포스트가 미디어몹 헤드라인에 등록되었습니다.
음… 다음 직원 넘 미워하지 마세여 –;;
직원이라고 다 아는건 아니거든요… 참 저도 다음 직원입니다. –;; 다닌지 오래 되진 않았지만…
좋은 얘기건 나쁜 얘기건 자기가 다니는 회사 이야기이고 비판한 글이니 아무래도 다들 관심이 있지 않겠어요? 정말 잘못한 부분이 있다면 읽어보고 뜨끔할 수도 있고 고칠 수도 있고…
저도 일게 직원에 불과해서 어찌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아주 나쁜 의도로 그런식으로 한 건 아닐껍니다.
계속 객관적인 시각에서 포스팅 부탁드립니다~
저도 포털 업체 다니는 입장에서 회사 비판에 대한 심정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반박을 거부하는 편도 아니구요. 하지만 저 위의 댓글은 “너도 잘 모르면서 그러는거 아니냐”라는 느낌이 물씬 풍기네요. 모르긴요, 저도 당사자인걸요.
여튼 저 덧글을 다신 분이 누군지는 모르겠으나(알려면 알 수도 있겠지만서도), 만약 이 블로그에서 다시 다음에 대한 비판이 있을 경우 반박을 하고 싶으면 조금 신중하게 해주셨으면 합니다. 직원의 댓글은 회사의 얼굴이니까요.
[+] 미워하긴요, 개인적인 감정은 없습니다. 어째 됐던 같은 바닥에서 서로 고생하는걸요.
아! 이런 내막이 있었는줄은 몰랐네요
좋은 정보 정말 고맙습니다
뭐 내막이라고까지 할건 아니겠습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