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샤란큐의 여성 보컬 오디션 과정에서 최종 낙방한 5인(
나카자와 유코·中澤裕子, 아베 나츠미·安倍なつみ, 이이다 카오리·飯田圭織, 후쿠다 아스카·福田明日香, 이시구로 아야·石黒彩)을 데려다가, 인디싱글인 愛の種를 5일간 5만장을 판매하는 조건으로 모닝구무스메(モーニング娘。)를 메이저 데뷔시켰으며, 현재 총원 40명을 넘는 거대 여성 아이돌 유닛 집단, 헬로! 프로젝트를 탄생시킨 장본인입니다.또 거기에, 프로듀서라는 타이틀 때문에, 모닝구무스메 멤버 변동이나 기타 활동에 대해 책임을 뒤집어 쓰는, 솔직히 저 양반 입장에서는 좀 억울한 사람이기도 하죠. 사실 본체(本體)라고까지 불리며, 헬로! 프로젝트의 기원이자, 처음부터 지금까지 헬로! 프로젝트의 중심인 모닝구무스메의 멤버 변동, 즉 이미지를 장사 밑천으로 삼는 여성 아이돌 그룹의 이미지 변신을 이 사람 혼자서 결정하고 이끌어나간다는 것은 어불성설이지요. 엄연히
업프론트 에이전시라는 기획·매니지먼트 회사 및 그룹 상층부(…)의 결정인데, 이 사람이 얼굴마담이다보니 욕을 대신 듣게 됩니다. -_-;그리고
쟈니즈 계열의 남성 아이돌(…)그룹, SMAP의 멤버 쿠사나기 쯔요시·草薙強, 일명 초난강씨의 한국 데뷔(-_-)곡, “정말 사랑해요”를 작사·작곡하기도 했습니다(직접 부르기도 했습니다).이 양반은 모닝구무스메에게 써줬던 곡을 가끔 자기가 부르기도 합니다. 2004년 2월 18일에 내놓았던 솔로 앨범 [Take 1]에는 Mr. Moonlight ~ 愛のビッグ·バンド ~(모닝구무스메 싱글 13집) / ここにいるぜぇ!(모닝구무스메 싱글 16집) / 草原の人(
마츠우라 아야·松浦亞彌 싱글 8집)이 실려있었고, 2005년 7월 13일에 나온 2번째 앨범 [타입2·タイプ2]에는 Memory 靑春の光 (모닝구무스메 싱글 4집) / 大阪 恋の歌 (모닝구무스메 싱글 26집) / YOUR SONG~青春宣誓~ (마츠우라 아야 싱글 14집)이 실려있기도 합니다. 뭐 거의(…)그래도 제목에 적은 ここにいるぜぇ!(코코니이루제!·여기에 있다!)는 워낙 경쾌한 음악이기도 하고, 또 락(Rock)스러운 면이 있어서 그렇게까지 듣기가 거북하진 않습니다. 뭐, 괜찮다고 해야할까요?(메모리 세이슌노히카리는 도저히 적응이 안되지만.. -_-).
여튼, 이런 음악이 있어서, 2004년에 모닝구무스메의 코코니이루제 PV(Promotion Video·일본쪽에서는 뮤직비디오라는 말보다는 프로모션 비디오라는 말을 씁니다)에, 층쿠씨의 코코니이루제 음원을 얹어버리는 만행(…)을 한번 저질러봤습니다. BPM이 같아서 그냥 음원과 영상 싱크만 맞춰주면 쭉 되더군요(…). 만들어놓고 한동안 잊고 있다가 이번에 엠앤캐스트에서
이런 걸 한다길래, 거기에 올릴 자신은 없고 그냥 슬쩍 올려봅니다.사족.
SM에서 이번 UCC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내놓은 문구가 의미심장합니다.
“초상권에 대한 걱정없이”라는 말은, 소속 아티스트에 대한 원천 초상권을 보유하고 있는 업프론트 에이전시 및, 음원(및 기타 부가 권리)을 국내 라이센스한 SM엔터테인먼트가 프로모션을 위해 각자가 가지고 있는 권리를 일시적으로 유보한다는 뜻으로 단순 해석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유마님이 말씀하셨다시피, “모닝구무스메가 국내에 들어와 TV활동이나 연예활동을 할 예정이 아니다“라고 보는 쪽이 더 정확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업프론트가 항상 그들과 비교되는 쟈니즈와 달리 초상권이나 저작권에 대해 상대적으로 덜 빡세게 나오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속된 말로 ‘이미지를 팔아야하는’, 그로 인해 카고 아이·加護亜衣까지 해고하는 강수를 뒀던 업프론트가 일시적으로나마 그들의 권리를 유보했다는 것은 곧, 모닝구무스메가 한동안 국내 활동할 일은 없다라고 해석해도 되겠습니다. SM엔터테인먼트가 음원을 릴리즈하면서 극히 제한된 채널에서 순차적으로 조금씩 릴리즈하는 것만 봐도 적극적인 활동은 없을 것이라는 예상이 되며(고토 마키·後藤真希의 선례를 보더라도, 국내 활동이 있다면 대대적인 프로모션과 함께 음반 출시가 되었겠지만, SM엔터테인먼트는 이번 모닝구무스메 음원을 멜론, 도시락, 싸이월드만을 통해 일부 릴리즈하는 수준에 그쳤습니다 – 물론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습니다만), 유마님의 예상과는 달리 콘서트도 적어도 올해에는 거의 가망이 없습니다.
본체라는 이름에 걸맞게, 모닝구무스메의 모든 스케쥴은 최소 6개월 전, 보통 10~12개월 전 확정되며, 지금 시점에서 콘서트가 확정된 것이 아니라면 적어도 올해에는 콘서트가 전혀 없다고 보셔도 됩니다. 고토 마키의 CD 판매나 음원 판매, 그리고 이번 모닝구무스메의 음원 판매가 기대치를 전혀 충족시키지 못하는 상황에서, 엄청난 적자를 감수하고 굳이 한국내에서 돈 드는 행사를 할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장기간을 보고 당분간(어쩌면 긴 시간)의 적자를 감수한다면 모를까, 제가 볼 때는 업프론트에서 작년 끔찍한 적자를 본 상황에서, 인원 때문이라도 작년 고토와 비교하기도 어려운 정도의 비용이 지출될 것이 명약관화한 국내 행사를 추진할 이유는, 단언컨데 없습니다.
결국 SM과 업프론트의 모닝구무스메에 대한 초상권리 행사 유보는 그래도 어느 정도 가능성이 있는지 시장을 분석하며, 동시에 이용자들의 관심을 환기하기 위한 포석에 그칠 가능성이 높습니다. 명색이 12만 팬이지, 지금까지 공식 진출하지 않은 탓에, 음반이나 상품에 비용 지출하는 것에 서투르거나, 아예 그럴 생각이 없는 이용자들은 엄밀히 말해서 기획사 입장에는 하나의 짐에 불과합니다. 돈이 안되니까요.
이런 말들이 어쩌면, 네이버 검색창에 모닝구무스메 입력하고 검색하면 인기 카페로 나오는 카페의 매니저로써는 부적절할 수는 있겠습니디만, 솔직히 2005년 11월부터 작년 11월까지 온갖 고생 다하면서 행사 준비, 진행하고, 또 2년간 매니저 역할을 해온 저로써는 솔직한 심정입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일반 기업이 언제까지 무료 봉사할 수 있는 건 아니니까요(솔직히 작년 고토 콘서트가 5.5만이라는 가격에 책정된 것도 적자가 100% 보이는 행동이었고, 결국 예상대로 적자냈습니다). 그래서, 더 씁쓸하고, 더 아쉬울 따름입니다.
아무리 봐도 그리 흑자가 날만한 일이 없습니다. 사실, 흑자가 날 만한 건.. 가수 보다 연기자가 낫다고 보는데 말이죠.
국내 연예인이 한류의 열풍을 타고 인기 몰이를 하는 이유가 다름 아닌 연기 때문 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욘사마? 비? 장나라? 기타 등등 큰 인기의 이유가 드라마에서 큰 인기를 얻어서라고 생각하고, 저 또한 외국 연예인을 좋아하게 되는 계기는… 드라마 혹은 영화 라고 봐도 되고요…
훔.. 딸들이 연기자가 될 수 있을까요?… -_-a
한국에서는 힘들겠죠.. ^^;
일본에서는 가능할까요? -_-a
일본에서야 이미 이미지가 굳어져서..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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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발長杉
쓰다보니 길어진 것 뿐이야(-_-)
원래는 짧게 쓰려고 그랬는데;;;
층간지! 층간지!
UF계열 아해들이 연기자….는 업계인 입장에서 보면야 인터뷰도 할 수 있고 좋겠지만,
역시 업계인 입장에서 말리고 싶음-_-;;;
저도 말리고 싶음_-_
음.. 잘 읽었습니다.
역시나 적자였군요.
혹시 로또 당첨된 사람이
수익을 보전해준다면 모를까 ㅋ
음반 FTA는 어떻게 안될까요 ^^;;
근데 뭐.. 적자는 어쩔 수 없죠.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