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S 설치, 그리고 포기.

By | 2007년 11월 06일

어제 BZT님의 블로그에서 gOS 포스팅을 발견했길래.. 아직 FTP 하나 없이 비트토렌트로 배포하는 배포본을 다운로드받아서 설치해봤습니다. 현재 라이브CD를 겸한 인스톨CD(우분투 기반) 딱 한개만 나와있는데, 다행히 제가 받을 때 속도 빠른 seed가 여럿 걸려 약 1시간 정도만에 다운로드는 완료했습니다. VirtualBox에 설치.

gOS의 g는 Google이 아니라 Green이라 하더군요. 그래서 사이트부터 배포본에 이르기까지 온통 초록색입니다. 살구색(?) 우분투 7.10 기반인데, gOS는 살구나무 잎사귀인가요? (…)

사이트도 그렇고, 첨 설치하자마자 나오는 초록색이 부담스러울 정도로(?) 눈부십니다.
스타트업
로그온 화면도 여전히 초록색. 우분투에 스킨만 뒤집어씌웠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로그온 화면


설치과정에서 한국어 지원을 빼먹었던 것인지, 한글 폰트는 설치되어있어 웹페이지 내에서는 정상적으로 보이는데 인터페이스 전반은 한국어 지원이 안됩니다. 추가로 설치하려니 그것도 안됩니다. 뭘 어쩌라는건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파이어폭스 실행장면


위의 스크린샷에도 있지만, 우분투 원래 배포본에 들어있는 태스크바를 빼고 위젯 종류로 대체하였으며, 이 위젯에는 구글의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및 소위 웹2.0 서비스들이 미리 설정되어있습니다. 오른쪽에는 사이드바가 띄워져있고 네트웍 매니저와 시계 위젯이 설치되어있으며, 오른쪽 상단 구석에는 구글 검색창이 있습니다. 여기서 검색을 시도하면 기본 브라우저인 파이어폭스가 뜨는 것이 아니라 게코엔진 기반의 웹뭐시기(?)하는게 뜹니다.
네이버 데스크바의 미니브라우저와 같은 개념같군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about gOS


리눅스에 조예(?)가 깊지도 않지만 gOS가지고 잠시 끄적인 결과로는.. 그냥 우분투가 더 낫다는 생각입니다. -_- 구글 애플리케이션들과 웹서비스로 도배는 해놨지만.. 저걸 다 쓰는 것도 아니고, 리눅스 배포본으로써의 특징은 별로 없어보입니다. 아, 물론 저게 미리 설치되어있는 PC를 구매하는 사람들에게는 구글 서비스로의 미끼 역할은 충분히 할 듯 하고, 그래서인지 월마트에
199$짜리 PC납품하고 있나봅니다.

결론은 뭐.. 호기심으로 한번 VMware를 통해 돌려보면 모를까, 주력OS로 쓰기에는 그닥. 정도 되겠습니다. VirtualBox의 문제일수도 있겠습니다만, 호스트OS로의 탈출키도 안 먹고, gOS 내에서 다국어 지원도 추가 설치가 안되고.. VirtualBox의 애드온 팩도 설치가 안되더군요. 그래서 전 미련없이 가상 하드디스크 파일을 지웠습니다. ⓣ

Author: 너른호수

2004년부터 모 포털 사이트 알바로 시작한, 취미로 하던 웹질을 직업으로 만든 일을 굉장히 후회하고 있는 이메일 서비스 운영-기획자 출신 앱 PM(?)-SI 사업PM. 메일쟁이로 지낸 15년에 치여 여전히 이메일이라면 일단 관심이 갑니다. 버팔로이자 소원이자 드팩민이고, 혼자 여행 좋아하는 방랑자. 개발자 아님, 절대 아님, 아니라고!

8 thoughts on “gOS 설치, 그리고 포기.

  1. galmaegu

    저도 얼마전에 받아서 실행해봤는데요 깔끔하게 잘 구성된 배포판이라고 여겨집니다 ^^
    우분투와 직접비교는 힘든것이 우분투는 그놈데스크탑을 사용했기때문에 기본 프로그램들도 좀 많고, 다국어 지원면에서도 유리한점이 많거든요
    gOS 는 보니까 E17 (인라이튼먼트)를 기반으로 꾸며진 배포판이더군요
    예전에는 고사양을 필요했던 윈도우매니저인데, 요즘사양으로 보면 가볍고 여러가지 특수효과와 편리한 위젯들이 많아서 편리하고 깔끔합니다
    다만 이게 몇년전부터 계속 버젼업만 되고, 정식버젼이 아직 안나온 상태라서 스샷에서 보이듯 0.16.999 버젼형태로 나오는것이랍니다
    창에서 한글이 표시안되는것은 폰트설정때문이구요, 폰트설정하시면 기본적으로 한글표시등에 문제가 있다거나 그런건 없지만, 그놈이나 KDE에 익숙하신분들이 사용하시기에는 초기에 좀 혼란스러운부분이 있을수도 있습니다
    우분투 저장소를 같이 사용하기때문에 필요한 프로그램은 추가로설치하면 되어서 오히려 장점도 많다고 생각합니다
    라이브CD 기능으로보면 기본 우분투보다 빠르고, 좋구요
    저사양PC나 노트북에는 적절하게 사용가능할듯 합니다
    E17을 기반인 배포판이 몇가지 되는데 우분투 기반으로는 Geubuntu,
    데비안 기반인 eLive 가 있는데 특히 eLive는 상당히 완성도도 높고, E17만의 장점을 아주 잘 살린 배포판입니다
    혹시 관심이 있으시면 한번 사용해보세요
    http://elivecd.org/
    저는 Virtual Box 호스트키를 오른쪽 윈도우키로 사용하는데 잘 작동했습니다
    서태지 검색으로 왔다가 어떻게 여기다 글남기게 되네요 ^^
    종종 들르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시구요 ~

    Reply
    1. 너른호수 Post author

      장문의 댓글 감사합니다. ^^
      사실 전 리눅이 완전 초짜라서;;; galmaegu 님 댓글 보니까 되게 민망하네요;ㅁ;
      말씀하신 사항 참고해서 열심히 써보겠습니다. 🙂
      * VirtualBox 호스트키는 변경해놔야겠군요;;

      Reply
  2. 199$라..

    미국은 어떨지 몰라도, 우리나라에서 조립비 포함해 $199짜리 PC 성능은 저가품이 아니더군요. 한글지원을 위해 따로 손봐야 한다는 점은 상당히 실망스럽네요.

    Reply
  3. 건이

    CF메모리에 우분투 7.1 설치해서 잠깐 사용해 봤는데,
    설치 자체는 확실히 윈도우즈보다 편하지만, 실제 사용에서는 이것저것 셋팅해줘야 하는게
    많아서, 역시 귀차니즘에 의하여 잘 사용하지 않게 되더라는….
    예전에는 리눅스 어떻게 썼는지 몰르겠다 ㅎㅎ

    Reply
  4. 리마진행

    프비작자들이 리눅스 운운하는 것도 다 같은 유닉스계열 운영체제라 그런 것 아니것소?? 허나 어쨌거나 프비작자들이 리눅스 운운해서 쓰것소?? 차라리 프비를 운운하시오… ;;;;;ㅋㅋㅋ

    Reply
    1. 너른호수 Post author

      으음 무슨 말씀이신지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_-;
      프비 얘기한거라곤 바로 윗댓글에 친구하고 얘기한 내용 밖에 없는디유;;;

      Reply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