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한 mpman MP-F20

By | 2007-02-13

오늘 책상 서랍을 뒤지다가, 불현듯 이 녀석을 찾아냈습니다.

 

새한 mpman MP-F20. 10년전 최초의 포터블 MP3 플레이어로 세상에 태어난 녀석입니다. 배터리 갈아넣어주니까(AA 1개) 여전히 잘(?) 작동하더군요.

제가 가지고 있는 모델은 32메가(!) 모델입니다. 기가 단위로 계산하는 요즘 같으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적은 용량이죠. -_-; 그래도 몇곡 정도는 들어가네요. 비트레이트를 약간 조정하면 생각보다 많은 곡(…)을 넣을 수도 있습니다(128Kbps에서 1분이 거의 1메가 정도 치인다 계산하면 약 30분 정도의 음원을 넣을 수 있다는 얘기고, 그 이하로 비트레이트를 조정하면 조금 더 들어갈 겁니다).

PC에 연결하는 케이블도 찾았습니다. 무려 인터페이스가 LPT(…)

이 녀석입니다. -_-;

본체도 있고, 케이블도 찾았습니다. 그렇다면 mpman을 제 PC에서 인식시키기 위한 드라이버를 찾아야하는데, 불행히도 mpman 회사 자체가 레인콤에 인수된 상태라, 예전 공식 사이트 mpman.com 을 주소창에 입력하면 레인콤 홈페이지로 넘어갑니다(http://www.mpman.com으로 이동하면 서비스 중단 안내 페이지, http://mpman.com으로 이동하면 레인콤 홈페이지로 갑니다).

그러나 구글에서 찾으면 찾아집니다.

http://www.mpman.com/sites/korean/d_manager.asp

F20용 Windows 2000/XP 매니저를 다운받아 설치했습니다. 이제는 드라이버를 찾을 수가 없습니다..

시대에 어울리지 않게 재부팅을 하라고 합니다.

배짱 튕기고 안했더니 이럽니다.

결국 재부팅했습니다. –-; 실행하면 바로 인식되면서 기계내 플래시 메모리/외장 메모리에 저장된 목록을 볼 수 있습니다(곡명은 그대로 저장되어있는데 어차피 기계에서 곡명 보여주질 않으니 소용없다는거~). 내장 플래시 메모리 32760KB, 32MB. 안습입니다. ㅠㅠ 외장 메모리는 SM(Smart Media)을 사용하는데, 저한테는 SM이 없어서 외장 메모리를 사용할 수가 없습니다;

곡을 전송했습니다. 역시 초울트라하이스펙터클 포트인 LPT 포트답게 속도 죽입니다(…)

 

문제는 프로그램도 예전 녀석이고, 포트도 포트인만큼 CPU 점유율이 장난이 아닙니다. 평균 98%.

여튼 잘 넣어봤습니다. 넣은 곡은 이승환 9집의 [건전화합가요], [어떻게사랑이그래요], [달빛소녀] 3곡입니다. CD에서 직접 립해서 320Kbps로 인코딩했습니다. 재생이 제대로 될까요?

요꼴이 되었습니다(이어폰으로 연결해서 재생하면서 e10으로 녹음했습니다). 320Kbps는 정상적으로 재생이 되지 않는 것으로 보이고, 160Kbps 정도까지는 무리없이 되는 듯 하네요.

나온지 10년이 된 녀석인데, 제가 e10을 살때랑 비슷한 가격이었다고 하네요. 그때와 지금 물가가 다르니까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겠지만, 뭔가 재밌지 않습니까? ^^ ⓣ

 


사실, 이 기계는 그 사람이 준 거였습니다. 아, 물론 이것을 받았을 때는 출시된지 4년도 넘었던 시기였죠. 그 사람은 iriver의 iMP-100을 샀었더랩니다.

그래서 이 기계가 더 각별한지도 모르겠습니다. ^^ 뭐, 그 사람에 대한 얘기는 할 필요도, 해서도 안되지만, 추억을 되돌아보는 것만은 이해해주겠죠. 그 사람도 말입니다.

 

17 thoughts on “새한 mpman MP-F20

  1. 크라이키스

    저도 32m 짜리 mp3p가 있었답니다. ^^ 경품으로 받았지만… 그땐 정말 기쁘게 썼었는데요..
    이글을 보니 왠지 저도 향수에 빠지네요. ^^ 헤.

    Reply
  2. 헉..

    첫 사진만보고 디지탈체중게인줄 (-_-;)

    Reply
  3. Violet Mist

    LPT 에 저 친숙한 옛 인스톨쉴드같은 화면..
    왜일까요 Windows 3.1 이 생각나는건-_-

    Reply
  4. KBS인간막장

    으와~ 저는 F60을 쓰는데 PC연결 플그램을 없어 찾다가 마침 여기있는걸로 찾았거든요
    하지만 다 설치해봐도 인식은하는데 파일 전송을 못하네요..
    아~ 이건 뭐야..

    Reply
  5. yol

    첫 모델은 아니고, 이후 나온 모델로 알고 있는데엽. mpman브랜드는 나중에 달았던 걸로 안다는.. 가물가물…

    Reply
    1. 너른호수

      어라.. 제 기억에는 최초 양산판매형 모델로 알고 있었는데요.. ^^;; 하긴 거의 10년전 일이니 다들 가물가물하죠;;;

      Reply
  6. 궁금

    혹시 케이블 어디서 구할수 있는지 아시나요??
    친구 빌려줬는데 잃어버려서,,,

    Reply
  7. 너른호수

    판매 의향을 타진하셨던 댓글은 삭제했습니다.

    1. 일단 판매 의사가 없고,
    2. 전화번호가 기입되어있어

    부득불 삭제하였으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__)

    Reply
  8. wwww

    저 포트는 컴퓨터에 꽂는데가 있나요? 저건 노래 어떻게 전송해요?

    Reply
    1. 너른호수

      일반적인 USB가 아니라 예전에 쓰던 프린터 포트(LPT)를 통해 연결합니다. 노래 전송은 전용 매니저가 있구요. 🙂

      Reply
  9. 랜덤여신

    혹시나 했는데 역시 320kbps는 지원을 안 했군요. 당시로서는 최신 기술이었을 테니… 재밌네요. 저는 삼성에서 나온 32MB짜리 달걀형 옙(YP-20T)을 처음으로 썼는데, 지금도 건전지 넣으면 동작합니다. 크기와 디자인은 지금 봐도 괜찮군요.

    Reply
  10. LEE

    늦은 댓글이지만 엠피맨 제품 가지고있으신분 있으신가요?

    Reply

헉.. 에 응답 남기기 응답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