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는 마이엠(http://www.mym.net: 현재는 엠넷 홈페이지로 넘어갑니다)이, 국외에서는 Gmail(http://www.gmail.com)이 촉발했던 웹메일 용량 경쟁. 요즘은 몇백메가 주는 걸로도 모자라 1기가 주는 건 우습죠. 야후, MSN Live 메일 모두 2기가급으로 용량을 확대했습니다.
조금이라도 아시는 분이라면 이 기가라는 용량이 실제 사용시 완전히 할당되는 것이 아닌, Quota 개념으로 할당되는 것은 아실꺼고(몇K에 지나지 않는 메일을 2기가나 보관하려면 도대체 몇통을 지우지 않고 보관해야할까요), 현존하는 거의 대부분의 메일 서비스가 첨부파일의 용량을 포함한 메일 한통의 용량을 10메가로 제한하고 있는 것도 아실 겁니다. 수신시, 발신시 모두 해당됩니다. 단순한 산술 계산으로도 10메가 꽉꽉 채운 메일을 200통 보관해야지 2기가를 채울 수 있습니다. 평균 메일 한통당 용량은 업체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10~15K 정도 밖에 되질 않습니다. 짧은 메일이면 3K~6K 정도. 결론적으로 말해서 용량 경쟁을 위한 증설은 마케팅 수단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러니 메일 서비스쪽 스토리지도 일반인들이 상상하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적게 소요됩니다.
기사에는 120분짜리 영화 한편이나 MP3 128Kbps 파일을 400곡을 동시에 저장할 수 있는 것처럼 표현하고 있지만, 엄연히 현실과 동떨어진 얘기죠. 아니, 가능은 하겠네요. 2기가 용량을 가진 동영상 파일을 10메가씩 분할압축하면 되긴 하겠습니다. 그래도 어디까지나 가능성 얘기죠.
보도자료를 저렇게 써서 내보냈던지, 기자가 기사를 쓰면서 저렇게 덧붙인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결국 저 기사를 보고 해당 서비스를 쓰는 사람들 중 저 얘기를 실제로 믿는 사람들에게 떡밥을 던진 것 밖에 되질 않지요. 정말 믿는 분들이 계시다니까요. 간혹 가다 CS가 들어옵니다. 왜 영화파일 첨부를 하지 못하냐고. 거참 할말이 없지요.
뭐 저희도 런칭 당시 그랬습니다만, 엠파스는 이번 개편하면서 대용량 파일 첨부 기능을 추가했습니다. 당시 기사에서 대용량 파일 첨부와 용량 증설을 명확하게 구분해주지 않아서 마구 섞여나왔지만, 대용량 파일 첨부와 용량 증설과는 하등 관계가 없습니다. 대용량 파일 첨부는 FTP를 약간 응용해서, 특정 서버에 파일을 업로드하고 메일에는 직접 파일을 첨부하는 대신, 업로드한 파일을 다운로드하는 링크를 제공하는 것 뿐이니까요. 약간의 제한을 첨부해서요. 대용량 파일 첨부는 메일 용량이 10메가도 안되더라도 제공할 수 있는 기능일 뿐입니다. 아이팝(http://ipop.co.kr), 펌프(http://dpump.net) 등에서 제공하는 웹링크와 비슷한 개념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뭐, 이런 식의 기사나 보도자료는 이런 쪽 분야를 잘 이해하시는 분들보다는 그러지 않은 분들을 대상으로 한다는 면에서 생각해볼 때, 어떻게 보면 당연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그래도 한 포털의 메일 담당자로써 그다지 편한 기분은 아니네요.
3월부터 메일을 삭제하지 않았더니 이제 300MB정도 사용했네요. 삭제를 안 해도 되니 편하다는 점은 있지만 저런 식의 기사는 좀….
모르는게 죄죠. 뭐.
이젠 무감각해질때도 된 듯 한데, 그것도 아니고…
회사메일 약 500MB..
GMAIL 현재 28MB..
저 2GB가 왜이리 안와닿습니까 그래 ㅡ_ㅡ;
원래 오래 쓰다보면 무감각해짐… 낄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