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림받은, 혹은 저주받은 LG U+향 갤럭시탭, SHW-M180L

지금 주력 휴대폰으로는 KT향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지만, 사실 14년동안 쓰고 있는 LG U+ 회선이 하나 있습니다. 안드로이드 기기도 하나 있었으면 했고, 태블릿 비스무리한 것도 있으면 해서 작년에 갤럭시탭을 물려놨지요.

USIM 없는 U+ 기기라서 이래저래 손해(?)보는 건 감수 – 사실 제가 단말을 여러개 쓰는 것도 아니고 해서 딱히 손해로 생각하진 않습니다만 – 하고 쓰고 있는데, 근래 들어 LG U+ 망에서 삼성전자 단말기를 쓰는 것에 대해 근원적인 후회를 하게 만드는 사건 몇개가 발생했습니다.

1. No ICS Upgrade for Galaxy Tab 1st Generation

18개월동안 2번의 업그레이드를 약속했던 삼성전자의 갤럭시 시리즈입니다만, 삼성전자는 갤럭시S의 ICS 업그레이드를 진행하지 않으면서 갤럭시탭 1세대에 대한 업그레이드도 포기했습니다. ICS 업그레이드를 기대하고 허니콤 업그레이드를 바이패스했던 갤탭 사용자들이 많은데, 삼성전자는 이 사람들을 순식간에 병신 호갱님으로 만들었습니다. 뭘 제대로 검토나 했는지 모르겠는데, 덕분에 ICS 올려보려면 커펌 올려야하고, 당연스럽게 DMB 및 와이브로 드라이버가 없기 때문에 반쪽짜리네요. 아주 훌륭한 삼전입니다. 덕분에 다시는 안 쓰겠다는 다짐을 했는데…

2. No INAVI 3D Red Package for Galaxy Tab SHW-M180L(LG U+ Ver.)

그래도 지금의 진저브레드 버전이라도 제대로 써야지 싶어, 일단 아이나비 3D의 갤럭시용 패키지가 새로 나왔기에, 년 2만원짜리 Red 패키지를 구매하려고 했습니다. 같이 일하는 동료 중 와이브로탭 쓰는 동료가 얼마전에 샀는데, 아이나비 단말형 소프트웨어와 거의 동일하고, 아이나비 단말은 아무리 싸게 줘도 20만원이 넘기에, 바로 본전 뽑는다 싶어서 사려고 했지요.

오늘 삼성Apps 들어가보니까 SHW-M180L은 지원 대상이 아닙디다. 그렇다고 뭔 공지가 있는 것도 아닙디다.

삼성Apps에 있는 갤럭시탭용 아이나비 3D Red는 KT향 SHW-M180K (와이브로탭), SHW-M180W (와이파이탭) 두가지 뿐입니다. SK 갤탭(SHW-M180S)도 지원 대상에서 빠졌더군요. 근데 SK갤탭은 괜찮습니다. T맵이 지원되거든요. LG갤탭은 전혀 안 괜찮습니다. OZ내비가 없거든요(억지로 하면 구동은 되는데 해상도가 안 맞습니다. 즉,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가 아니라 단순히 해상도가 안 맞아서 못 쓰는데 LG U+, 이 대단하신 종자들은 1년이 넘도록 소식도 없습니다). 즉, LG갤탭은 아이나비 없으면 쓸 수 있는 내비게이션이 1월 24일 현재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나마 제공되는 아이나비 White도, 최초 등록일 이후 1년 경과하면 업그레이드? 안됩니다. 유일한 옵션은 삼성 Apps를 거치지 않고 아이나비에서 직접 구매할 수 있는 아이나비 Blue. White에 몇가지 더 붙여놓은 Lite 버전이고, Red하고는 아예 소프트웨어가 다르지요.

그나마 대안이 최근 들어 생기긴 했습니다. 김기사 내비게이션. 이것 뿐입니다. 하지만 아직 출시는 안되었고, 곧 지원 예정이라고 하네요. 애드웨어라는 점이 좀 걸리긴 하지만서도.

싸질러놨으면 책임을 지셔야지

이제 갓 1년 지난 제품입니다. OS 업그레이드 불가, 통신사 내비 사용 불가, 외부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 구매 불가. 뭐 이렇게까지 할꺼면 제품을 왜 냈는지조차 이해를 할 수 없군요. 삼성전자나, LG U+나, 아이나비나 싸질러놓은 것에 대해서는 아무도 책임은 안 지고, 덕분에 스트레스 받는 건 이런 대접 받을지조차 모르고 구매한 병신 호갱들 뿐입니다.

왠만하면 조용하게 지내고 싶은 사람한테 왜 개솔린을 붓고 불을 붙이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입니다. 이유나 속시원히 밝히면 낫겠지만, 이 빌어쳐먹을 삼성전자와 LG U+, 아이나비는 왜이리 비밀이 많은지 모.르.겠.네.요. 씨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