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Live.com 계정으로 테스트해보진 않았는데, 일단 Windows Live Mail Beta 사용자들에게만 우선적으로 적용이 되는 듯 하네요.
첫 느낌요? 아웃룩 익스프레스 + MS 아웃룩 + Windows Live Mail + Windows Live Messenger를 온통 뒤섞은 느낌입니다. -_-; 특히 인터페이스 자체는 Windows Live Mail과 거의 같습니다. Live Mail에 있는 상단 빅배너가 Windows Live Mail Desktop(이하 WLMD)에서는 스카이스크래퍼로 바뀐게 차이라면 차이랄까요.
MS에서 WLMD를 광고 플랫폼으로 쓰고 싶어하는 건 알겠는데, 저렇게 본문 미리보기 영역까지 잡아먹어가면서 가려대면 좀 문제라고 봅니다. 쓸 사람도 안 쓰겠네요. 저러다가는; 뭐, Reading Pane을 Bottom 으로 설정해서 아웃룩 2003 이전 또는 아웃룩 익스프레스의 미리보기 창처럼 배치시키면 보기는 좀 나아집니다만, 역시나 거슬린달까요.
일단 실행속도는 나쁘지 않습니다. 다만 Live.com 계정을 설정하는 초기 과정이 좀 번거롭긴 하고, WLMD를 실행시킬때마다 Live.com 계정에 액세스하는 절차가 있어 초기 실행이 좀 굼뜨긴 하더라도, 일단 첫 화면이 뜨고 나면 속도가 아주 느리진 않습니다(물론 아직까지는 베타 버전이고 튜닝이 덜된 탓인지 아웃룩 익스프레스나 썬더버드의 속도가 더 빠릅니다).
이번에 추가된 RSS 기능은 Internet Explorer 7과 연동되는 탓에 써볼 수가 없었습니다. WLMD 개발팀 블로그에서 보기에는 서로 따로따로 개발되면 문제되지 않을까 싶었는데, 결국 IE7의 RSS 리더 기능을 사용하기로 했나봅니다.
일단 몇시간 써보기로는 기존의 Outlook Express에서 굳이 옮겨타야하는 뚜렷한 이유를 찾기가 어려웠습니다. 코딩을 처음부터 다시 했다고는 하지만 그거야 마케팅 느낌이 강하고, 각종 인터페이스나 구석구석을 살펴본 결과는..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아웃룩 익스프레스 + MS 아웃룩 + Windows Live Mail + Windows Live Messenger” 같네요. OE가 더 이상 개선이 되지 않더라도 보안패치는 꾸준히 나올 것이요, Windows Vista에도 이름만 바꾼 Windows Mail이 탑재되는 걸 감안할 때, 광고 하나 없는 OE나 Windows Mail에서 대형 스카이스크래퍼 광고가 박힌 WLMD로 가야할 이유를 굳이 하나 대자면, 舊 Hotmail, 現 Live Mail과의 연동 뿐입니다. 아시다시피 MS는 OE와 Hotmail의 무료 연동을 끊어버렸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Live Mail을 쓰지 않는 경우 굳이 WLMD를 쓸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뭐, 이쁜 인터페이스를 찾으시면야 당연히 가실 수도 있겠지만, 디자인/인터페이스라는 건 개인간 취향차이니, 멋대가리없니 멀끔하기만 한 OE나 썬더버드 등의 인터페이스를 선호하는 저에게는 그닥 고려할만한 팩트는 아니더군요.
며칠 더 써보기는 하겠지만, 역시 제 주메일의 IMAP4 서비스를 완벽에 가깝게 지원하는 Thunderbird로부터 절 데려갈 일은 요원하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