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필요한게 있어서 잠시 강건너 테크노마트를 가려고 차에 시동을 건 순간, 차에 연료경고등이 켜지더군요. 요 며칠 안 타긴 했는데 지난주까지 좀 많이 타고 댕겼더니, 소형자 연비의 신화인 [프라이드 베타]라도 2주 전에 넣어둔 개솔린이 남아있을리가 없지요. -_-;
뭐 경고등이 들어와도 2~30Km는 더 다닐 수 있으니 일단은 테크노마트에서 볼일을 보고 집으로 오다가, 아무래도 개솔린을 넣어놔야하겠더군요. 그래서 자주 가는 주유소로 갔지요. 아무 생각없이 3만원이요 하고 얘기를 하고, 주유기를 주유구에 꽂아둔 채 “3만원 주유합니다”라고 외치는 직원에게 카드를 내밀고 있자니, ‘과연 몇리터나 들어갈까’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평소에 잘 안 보는 개솔린 스탠드의 주유기 본체를 보니까 숫자가 마구마구 올라가더군요. 리터당 1572원이라는 가격. -_-; 결국 3만원을 다 넣으니 19.08 리터 정도 들어가네요. 20리터가 채 못 들어갑니다. 10Km 정도를 더 갈 수 있는 1리터가 빠진 19리터라. 뭐 사실 생업 영위를 위해 반드시 차를 써야하는 것은 아니니 어떻게 보면 별 문제가 아닌 것도 싶은데, 거참, 너무 비싸다는 생각이 물씬. 기름에 이것저것 세금이 덕지덕지 붙어있다는 것에 생각이 미치니, “니미 직접세는 직접세대로 내고 간접세는 또 왕창인” 현 시츄에이션이 억울하기 짝이 없더군요.
직접세 하나 제대로 걷어내질 못하는 조세당국이 맨날 삽만 푸고 있으니 모자란 세금은 간접세로 왕창 뜯어내고 있고, 결국 “선진조세정책”은 뒷걸음질만 치고 있으니, 거참. 아 그러니까, 세금 포탈하거나 속이고 제대로 신고 안하는 부자님하들은 철저하게 디벼서 수십배씩 물리라니까요. 맨날 외국이 어쩌니 그딴 소리 좀 작작하고, 그딴 소리 하고 싶으면 내야할 세금 떼먹는 것들은 외국처럼 피박살을 내놓던지. 맨날 말로만 선진국 선진국. 월급쟁이들은 어디서 하소연하라고 원.
사족.
요즘은 기름도 질러야하는 시대. 그래서 이 포스트는 “지름life” 카테고리로 포스팅됩니다. 제길.
사족2.
요즘 주유기 좋더군요. 예전에는 주문한 금액 직전에서 총을 계속 몇번씩 쏘고 했어야했는데 요즘은 자동으로 맞춰주데요? -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