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백업CD를 팔긴 하는군요.

스팸처리를 하다가 나오는 것들 중에는 참 재미있는 것들이 많습니다.
(뭐 받으시는 분들은 짜증나고 그러시겠지만 전 일반적으로 받으시는 분들의 수백 수천배를 봐야하니 이해해주세요 -_-).

노트북 반값 할인이라는 것도 그렇고 뭐 이것저것 사례를 찾아보면 실소를 금치 못하게 하는 것들이 많은데, 오늘은 이런게 나왔네요.

제목 : CD 필요하신 분들…

제목만 보고 CD라길래, 양도성 정기 예금? 했다가 내용 보니까 백업CD 판다는 내용이군요. -_-;

최신, 정품 백업 본 S/W들 판매.
먼저, 허락 없이 메일 드려서 죄송합니다.
귀하의 메일 주소는 웹서핑 중에 얻은 것이며, 메일주소 외에는
어떤 정보도 갔고 있지 않으며, 원하지 않으시면 수신거부 해주세요.
다신, 보내지 않겠습니다.
제게 있는 S/W들은 모두 정품 백업 본들입니다.
프로그램 리스트 보시고 필요하신 거 있으심,
@yahoo.co.kr로 주문시(필, 핸폰번호 기제)해 주세요.
배송은 우체국 빠른우편으로 발송 해 드리구요,
구좌로 입금하시고 정확한 주소, 우편번호, 폰번호
보내주심, 확인즉시, 발송 해 드립니다.
별도의 가격 표시가 없는 건 1장짜리 20,000원씩이고요,
1 장짜린 3가지 이상 구입하시면 프로그램 당 15,000원씩에 드립니다.

음. “메일 주소는 웹서핑 중에 얻었다”라고 하는데, 판매 목록의 가장 아래에 보면 이런 품목이 있습니다.
검증된 E 메일 주소 1억개 100,000원
결국 사서 쓴다는 얘기입니다. 웹서핑 중에 얻긴 개뿔. -_-; 그리고 저런 메일을 메일 내에 붙어있는 기능을 이용하여 수신거부하면 수신하신 분의 메일 주소가 “검증된 E 메일 주소”가 됩니다. 즉, 저 10만원짜리 리스트에 추가된다는 것은 이제 상식이죠. 메일 서비스 자체에 붙어있는 스팸신고 기능을 이용하시는게 맞습니다.

대충 상품(?)들을 보니 못 구할만한 프로그램들도 아니고, 조금만 귀찮으면 금방 자기PC 하드디스크로 다운로드 받을 정도의 수준이군요. 이런 걸 장당 2만원씩에 판매한다니. -_-; 보나마나 CD는 300원 이하 급 쓸꺼고 배송비, 이런거 따져봤자 원가는 거의 없다시피 하는군요.

마지막 부분.

본 메일은 정보통신부 권고 사항에 의거 제목에 [광고]라 표시된 광고 메일입니다.
수신거부[Deny] 버튼을 클릭하시면 수신거부처리가 이루어 집니다.
If you don’t want to receive this mail anymore, click here [Deny]

제목에 어디 [광고] 표시가 붙어있으며, 수신거부 버튼을 클릭하는 것은 액티브한 계정임을 알려주는 것이고(그나마 이 친구는 순진한건지 링크를 http://hanmail.net 으로 붙여놨습니다), 이런 문단 붙여봤자 수신 동의 안 받았고 메일 주소를 불법으로 수집해서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처벌 대상. 때로는 멀쩡한 사이트도, 메일에 아직 Opt-in 제도가 도입되지 않았다는 점을 이용해서 무작위로 보내는데, Opt-out이라 하더라도 메일 주소를 적법한 방법에 의해 확보한 것이 아닌 이상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에 의해 처벌됩니다.

거참, 저게 장사가 된다면, 저도 한번 해볼까요? (…)

아직도 백업CD를 팔긴 하는군요.”의 4개의 댓글

  1. Joel 댓글달기

    차라리 용산굴다리가 더 장사 잘 됩니다.
    그 아저씨들 매일 출근하시는 거 본지 1년도 넘은 듯…

  2. 아잉 댓글달기

    옥션에서 자주 윈도XP 백업 시디 파는걸 목격합니다.ㅡ.ㅡ
    이상하게 신고해도 처리가 안되고 순식간에 품절이 됨.. 정품이냐고 물어보면 질문글 삭제는 기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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