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호 2번 대통령 당선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당분간 쉬는 중입니다만 일단은 향후 5년간의 안습 생활을 미리 준비하는 차원에서…. 일단 목디스크쪽은 여러분들의 성원에 힘입어 많이 괜찮아졌습니다. ^_^

네, 예상대로 기호 2번 후보자분께서 이번 17대 대선에서 차기 대통령으로 당선되셨군요. 호불호를 떠나서 앞으로 ‘대한민국’이라는 배를 5년간 운항하는 키를 잡으시는 것에 대해 축하와 위로를 동시에 보내는 바입니다.

물론 전 기호 2번 항목에 도장을 찍느니 차라리 투표를 안한다라는 주의인지라 기호 2번 후보님께는 제 소신껏 투표하지 않았습니다만, 50%에 육박하는 득표율(48.57%)을 보이면서 전 유권자 3천7백만 중 무려 29.6%의 지지를 획득하셨으니(투표율 63.8%) 제가 싫어하던 말던 제가 국적을 포기하기전까지는 내 나라의 대통령이 맞긴 하네요. 70% 넘는 유권자들이 기호 2번 후보님을 안 좋아하거나 아예 관심조차 보이지 않았더라도 이미 당선됐는데 뭐가 문제겠습니까. ^_^

혹자는 10년만의 공수교대라고 표현하더군요. 야구를 좋아해서 그런지 참 괜찮은 표현 같습니다. 설령 기호 2번의 소속당에서 10년동안 수비하면서 베이스 뽑고, 그라운드 갈아엎고, 타자가 배트도 제대로 못들게 하거나 심지어 맘대로 퇴장도 시켜보고, 뭐 그러긴 했지만 일단 수비는 수비였으니까요. 이제 공격하는 입장이니 빈볼이 날아올 수도 있겠군요. 빈볼 시비 벌어졌을 때 성격대로 발끈해서 같이 붙어싸우면 둘다 퇴장인 건 아시죠? 아차, 황제들의 운동인 테니스를 즐기시는 분이니 야구 같은 격낮은 스포츠는 즐기시지 않겠군요.

성공한 쿠데타는 처벌하지 않는다는 대한민국형 법원칙에 또 하나가 추가되겠네요. “성공한 사기는 무죄다.” 제아무리 국회 다수당이 특검을 한다고 난리를 치더라도 감히 ‘주어가 없으니 동영상도 무효라고 주장하시는’ 차기 대통령 당선자에게 칼끝을 겨눌 사람이 몇명이나 있겠습니까. 온라인에서 난동피는 사람들은 경찰보고 겁주게 하면 다들 잠잠해질 것이고, 또 그래도 떠드는 사람들을 위해 아주 멋드러진 선거법도 있으니 내년 총선도 기호 2번 후보님의 당이 당연히 이기겠네요. 안 그렇겠습니까?

여튼 축하드립니다. 전 기호 2번 후보님의 소속당에서 그랬듯이 기호 2번 님을 내 나라의 대통령으로 인정하지 않습니다만, 전체 유권자의 무려 29.6%나 되는 지지를 받으셨으니(70%가 넘는 기권·비지지자들이야 애초에 투표도 하지 말라고 지시까지 하셨으니) 좋던 싫던 내 나라의 대표가 되셨으니 일단은 축하드려야겠죠. 5년 뒤에는 무려 29.6%이라는 수치가 얼마가 되어있는지 벌써부터 궁금해지는군요. 아, 약속하신 “집 한채 남기고 전재산 헌납“은 꼭 지켜주세요. 다른 약속은 지킬 껄 기대조차 안합니다. 집이 50억이란 얘기도 있긴 하지만.

저번에 기호 2번 후보님 지지선언하셨던 42개 대학 총학생회장분들은 좋으시겠습니다. 이제부터 당선자님의 최대 공약, “대운하”를 파기 위해 청년 실업이 해소될테니, 미리 삽질 정도는 연습해두세요. 아, 총학생회장분들이니 십장정도는 시켜줄지도 모르겠군요. ^_^

아주 멋지게 대한민국은 날아오를 겁니다.
제대로 날던 못날던, 추락하던 말던,

오른쪽 어깨에만 푸른 날개 두개 달고…
뭐, 기형새라도 일단 뛸 수는 있을꺼 아녜요?
설마 다리까지 기형이겠어? ⓣ

PS. 97년 대선은 나이가 안되는데다가 군입대 때문에 못했고, 2002년 대선 당시에는 미국에 있어서 못했고, 그래서 이번 대선이 제게는 첫 대선인데 참 결과 대단하군요.

4 댓글

  1. 제발 대운하니, 새만금이니 공사만 안해도 좋을거 같아요.
    대한민국, 걱정되서 잠도 안옵니다. 제발 후보 단일화라도 할 것들이지…. 어쩌다 이지경이 되었나 모르겠어요.

  2. 성공한 사기는 무죄다. 이 표현 굉장히 좋군요. 큰일이네요. 촛불 집회 금지 시키시겠다든데, 이걸로 헌법개정해야 되는거 아닌가 합니다(집회결사의 자유는 헌법에 명시되 있으니). 최대 무기징역까지 받을 수 있는 혐의를 가지고 있는 후보에게 국민의 30%가 지지의 의사를 보였다는게 참 슬픕니다.

    1. 현 정권을 심판하고자 딱 봐도 아녀보이는 분을 대통령으로 뽑았으니….

      민심이라는 것을 알다가도 모를일입니다. 이런 푸념들이 현실화되지 않도록 개과천선해주길 바랄뿐이죠.

답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