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회사에서 하는 직무는 메일 및 삐- 업무이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서비스운영팀에 있다보니 로그인 관련 업무를 땜빵할 때도 있습니다. 연휴 지난 오늘이 바로, 담당 직원이 연휴에 이어 휴가를 냈기 때문에 땜빵을 하는 그런 날이지요.
그래도 연휴 기간내내 다들 PC와 멀리 하셨는지 문의들이 쌓여있진 않아서 그럭저럭 수월하게 밀렸던 업무들을 해결했습니다. 약 5일간 밀린 것들을 거의 해결하고, 이제 한두개만 답변하면 점심먹으러 갈 수 있겠다 싶었던 순간, 등록되어있던 그 문의는 절 참 괴롭게 하더군요 -_-
기본적으로 포털에서 패스워드 분실을 했을 때는, 자동 답변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이 몇가지 있습니다. 가입시 기입한 메일 주소라던지, 핸드폰 인증, 신용카드 인증, 공인인증서 인증, 가입 질문/답변 등 여러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모든 것들이 안 먹히는 경우 마지막으로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역시 신분증 사본 전송입니다.
팩스나 웹 폼(form)에서 직접 전송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있기 때문에 아주 가끔가다 우편으로 날아오는 경우가 있거나, 아니면 죽어도 못 보내주겠다고 뻗대는 경우가 아니라면 팩스나 웹 폼으로 신분증 사본이 접수됩니다. 이때 대부분의 포털 및 각종 사이트들은 사진이 부착된 국가공인 신분증만 거의 인정을 해줍니다. 국가공인 신분증이란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여권 등이 있고, 공무원이라면 공무원 증, 청소년에게 발급되는 청소년 증? 정도가 인정이 되지만, 사립학교 직원증이나 민간기업 사원증, 학교 학생증등은 대개 인정이 안되는 편입니다. 즉 은행이나 관공서에서 신분증으로 인정하지 않는 것들은 웹 상에서도 거의 인정이 안됩니다.
여튼 오늘 문의를 주신 “그 분”께서도 신분증 사본으로 보이는 것을 첨부하셨더랩니다. 파일명을 보아하니 디카로 찍으신 것 같던데, 뭐 알아볼 수만 있다면야 디카로 찍던 스캔을 하던 폰카로 찍던 문제는 없습니다만 아무래도 깔끔하게 스캔된 것이 더 좋겠죠. 여튼 구구절절한 사연을 읽고, 신분증만 확인되면 임시비밀번호를 재발급해주면 됩니다. 해외에 계시다고 했는데, 뭐 해외 드라이버 라이센스나 여권도 인정을 해주는 편이니까 괜찮겠죠.
첨부파일을 열었습니다.
셀카, 인증샷, 짤방 등으로 표현할 수 있는 그런 사진이었습니다. 보자마자 든 생각은, “설마 인증샷?” 거참 난감하더군요;;; 당연히 신분증으로 인정이 안됩니다. -_- 그래서 “제대로 된 신분증으로 다시 보내주시면 확인후 조치해드리겠습니다”라고 답변 보냈습니다. -_-;
다짜고짜 아무런 정보없이(최소한 아이디조차 알려주지 않고!) 임시비밀번호 내놔라고 우기는 것도 황당하지만, 이런 식의 인증샷 신분 증명은 처음이었기에 적잖이 당황했습니다. 그점에 대해서는 충분히 안내를 했다고 생각했는데, 안내가 모자랐던 것인지, 아니면 문의주신 분이 저와는 다른 차원에서 살고 계신 분인지 참…;;
사진 보내주신 분, 참 이쁘시던데, 인증샷은 디씨인사이드 같이 널리 쓰이는 곳에서 사용해주시고, 신분증은 제대로 된 걸로 다시 보내주세요. -_-; ⓣ
이쁜 그 인증샷을 보고 싶네요.ㅋㅋ
초상권 침해라소.. ㅎ
이쁘셨다니 하는 말인데, 역시 머리가 빈 걸까요?
요즘은 무서운 세상이라, 이 아가씨처럼 이쁘면서도 머리 좋은 여성분이 오히려 많은데… 참 보기 드문 아가씨군요. -_-a
세상에는 참 여러가지 타입의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다시 깨달았답니다. -ㅁ-ㆀ
세상엔 이런저런 사람이 있는 법이니까요…
하지만 재밌네요. 분명 신분증 달라고 써있을텐데…
어쩌면 그 사진도 본인이 아닐지도 모르죠.
그러게요. 본인 사진이 아닐수도…
그래도 이뻤는데(;;;;
흠..정말 특이한 케이스군요;;;
본인인증에..;인증샷;을 쌔우시다니;;;
얼마나 웃겼는데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