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심하고 가련한 영혼들을 봤나

By | 2007년 11월 27일

42개大 총학생회장 李지지 선언
[연합뉴스 | 2007-11-27]

세상에, 살다살다 특정 후보에게 “무려” 42개 대학의 총학생회장들이 몰빵으로 지지날려주는 시츄에이션은 제 기억 한도 내에서는 처음인 듯 합니다. 무슨 지금이 이승만정권이나 군사정권 시절도 아니고, “학생들의 대표”라는 직함이 그렇게 니들의 어처구니없는 정치적 의사 표명하는데 쓰라고 있는 껍데기인줄 아니? 정신줄 놓았나요?

거 아무리 요즘 대학 입학하자마자 중앙도서관에 영어 공부하러 방문하시는 신입생들이 넘쳐흐르고, 대학이라는 타이틀은 단지 취업하기 위한, “겉보기 좋은 널 만들기 위해 멋지게 싸버리는 포장지”에 불과하다손 치더라도, 이건 아니죠.

정부와 충돌이 벌어지면 그네들이 언제나 비장의 카드로 꺼내드는 “열사”들이 무덤에서 피눈물을 흘리겠수다. 하긴, 대학 앞 사회과학서점이 씨가 마르는 이유가 따로 있겠냐만은. 입학한지도 10년이 넘었고, 조금 늦게 하긴 했지만 졸업한지도 시간이 조금 흘렀는데… 그새 이렇게까지 정신 세계가 싹 바뀌었을줄이야. 역시 정보화시대답습니다.

이 한심하고 가련한 영혼들, 앞으로 얼마나 잘되시려고 저러시는지.
철저하게 실용적인 학문(?)인 경영학 전공인데다가, 지나친 “투쟁” 행위에 대해서는 일종의 거부감까지 느끼는 저입니다만, 이 사건에 대해서는 기가 차서 별 할말도 없네요.

왜 사냐건, 웃지요. 허.허.

근데 생각해보니 지금 각 대학들 총학 선거철일텐데… 말년들이 진상치는 건지, 딴날당이 진상치는 건지는 내일 두고 보면 알겠네요(전 개인적으로 후자쪽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도 전력화려 하셔서).

이건 딴소리.
연합뉴스… 기사 검색하려면 로그인 하라는데,
연합뉴스님하 같으면 “네이버 검색하려면 로그인하셈”이라고 하면 감수할 수 있으심?
난 매우 짜증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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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너른호수

2004년부터 모 포털 사이트 알바로 시작한, 취미로 하던 웹질을 직업으로 만든 일을 굉장히 후회하고 있는 이메일 서비스 운영-기획자 출신 앱 PM(?)-SI 사업PM. 메일쟁이로 지낸 15년에 치여 여전히 이메일이라면 일단 관심이 갑니다. 버팔로이자 소원이자 드팩민이고, 혼자 여행 좋아하는 방랑자. 개발자 아님, 절대 아님, 아니라고!

22 thoughts on “이 한심하고 가련한 영혼들을 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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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미궁괭이

    지금으로서는 진상짓으로 가는 분위기 입니다. 42개 전부는 모르겠고, 서울 소재 몇개 대학 학생회의 표방에 따르면 ‘우린 지지한적 없다’ 라더군요.
    조만간 42개 대학 총학 합동 연설회 한번 해야 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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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너른호수 Post author

      역시 딴날당의 진상짓일까요. 예상했던 범위내라고 기뻐해야하나 한숨을 쉬어야하나 모르겠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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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건전유성

    열사는 무신…. 비운동권 학생회가 얼마나 되는지부터 파악하면 재미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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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klisty

      그게… 재미있게도.. 전년도 비운동권 총학생회였다가 운동권 총학생회로 바뀌는 경우는… 결국 등록금 때문이던데요. ㅡㅡ;;
      저희학교야 역사가 짧아서 운동권 자체가 없고 총학도 힘이 없고 하지만,
      제 친구들이 다니는 학교 이야기 들어보면, 등록금 많이 올라간 년도는 운동권 후보가 뽑힌다고 하더군요. ㅡㅡ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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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너른호수 Post author

      그쵸.. 비권이냐 운동권이냐 하는 것은 결국 등록금 인상폭에 달려있는 듯 합니다. 대학 생활에서 학생들에게 가장 민감하게 다가오는 팩트는 등록금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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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건전유성

    그러고 보니 비운동권 전현직 대학교 총학생회장들의 모임인 ‘청년연대’ 라는 게 있다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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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1

    적어도 고대 서창캠퍼스 홈피 들어가니까, 졸업생분들이 질타와 결국 3류대라는 소리 듣는구나 이런 한탄만 있을 뿐
    그에 대해 해명은 없는걸로 보아서는… 고대 서창 캠퍼스 총학은 지지 한 것이 아닌 지 의심이 가네요.
    제주도대도 졸업생 질타 소리 있는데,워낙 학생회에 대한 평가가 나쁘더군요. 그런데도 전혀 반응 없는 것 보니 역시 그러한가 봅니다.
    웃긴건, 나사렛 대학교란데가 도대체 어디 있는 지도 모르는 대학이지만, 여긴 커뮤니티에는 아무런 항의나 언급조차 없다는 것…
    그것참. 지방대 = 3류대 이런 의식은 좀 사라져야 하지만…
    그것참…뭐라고 말해야 할 지…이걸..
    나사렛 대학교라…..만약 아이를 낳으면 절대로 저긴 보내지 말아야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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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너른호수 Post author

      공개된 명단이 조금씩 다른 것을 보니까 명단 자체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긴 합니다만, 일단 명단에 포함된 학교 중 몇몇 학교 총학생회장 나으리들께서는 확실한 듯 하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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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siesta

    제가 다니던 학교는 여대였는데도 불구하고 한총련 간부들 꽤나 많이 배출한 학교였더랬습니다.
    그럼에도, 시대가 시대인지라 비권 총학이 결국 승기를 잡더군요.
    어쨋거나, 졸업한지 2년 되었습니다만, 그 때도 애들이 저러진 않았습니다.
    예전엔 고딩들도 길거리나와서 민주화를 외쳤건만,
    어째서 요즘 대학생들은 머리가 장식인지 모르겠습니다 -_-
    그저 다수가 아니길 바랄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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