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하고도 4개월 전, 이별이 확정되던 그 순간.
그 사람에게 저런 메일을 정말 보냈었더랩니다.

얼마 살지 않은 생이지만, 죽을때까지 후회할 그 메일을 말이죠.
지금은 어느 메일 박스에도 남아있지 않은 그 메일이지만,
그때 썼던 그 한마디 한마디가 제 뇌속에 비수처럼 꽂혀있어,
뺄래도 뺄 수 없는 가시처럼,
가끔, 아주 가끔씩 절 아프게 합니다.

더더욱 절 아프게 하는 건,
그 메일에 답장한 그 사람의 그 기운없던 그 메일,
너무 울기만 했다는 그 메일까지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는 것.

발신 취소 하기에는 너무 늦었네요…

너른호수

2004년부터 모 포털 사이트 알바로 시작한, 취미로 하던 웹질을 직업으로 만든 일을 굉장히 후회하고 있는 이메일 서비스 운영-기획자 출신 앱 PM(?). 현재 모 회사에서 앱 PM을 하고 있으나 메일쟁이로 지낸 15년에 치여 여전히 이메일이라면 일단 관심부터 쏟는 중. 버팔로이자 소원이자 드팩민이고, 혼자 여행 좋아하는 방랑자. 개발자 아님, 절대 아님, 아니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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