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우리 잘못이래요

얘기나 좀 하게 해주던가

① 아웃룩 2003부터 PST 파일 포맷이 바뀌고, importing 기능을 조정하고 축소함과 동시에 PST 파일에 접근할 수 있는 API로 제대로 공개를 안해서 우리 서비스 주소록의 내보내기 기능이 아웃룩 2003부터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MS가 잘못할리 없기 때문에
우리 잘못이래요.
~ 다음 네이버 엠파스 파란 전부 안되던 말던 ~

② 한메일쪽 사용자가 스팸필터링 걸어서 반송되면 우리가 작은 회사이기 때문에
우리 잘못이래요.
~ 설마 전국민의 메일 서비스인 한메일이 문제겠냐며 ~

③ verizon.net 이 아시아 모든 아이피를 막길래, 소통이 안되는데 뭣하러 우리쪽에서 받아주나 싶어 부담없이 필터링했죠. 그런데 verizon.net 쓰시는 미국분께서 한국 주제에 verizon.net 막는다고 지랄해요. verizon.net은 미국내 최대 ISP 업체이기 때문에
우리 잘못이래요.
~ verizon.net 이 아시아 유럽 다 쳐막아서 욕을 먹던 말던 ~

④ 반말 찍찍 해대면서 1시간 전에 보낸 수사협조 공문 회신 안한다고, 다른 회사는 벌써 다 보냈다고 갈궈대는 경찰들도 많아요. 경찰들은 나라를 위해 온 몸과 정성을 다 쏟는 국가공무원이기 때문에
우리 잘못이래요.
~ 다른 회사 연락해보면 답변은 커녕 아직 문서도 못 받았다고 하던 말던 ~

⑤ 이메일 청구서 안 열리면 화나죠. 스크립트 오류 나면 화나죠. 근데 그게 웹메일하고 상관 없거든요? 그래서 안내해주면 사람 바보로 아냐고 화내요. 카드사나 MS가 울 회사보다 잘났기 때문에, 울 회사가 조낸 작아빠졌기 때문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룩하고 영명하신 고객님들께서 친히 사용해주시고 있기 때문에
우리 잘못이래요.
~ 니미 씨바. Gmail 초대권 드릴까요? 100장 남아있어요 ~

똑같은 얘기를 도대체 몇번이나, 몇명한테 하게 하는겨!

하루 이틀 일도 아니긴 하지만, 상전도 지가 상전 노릇을 제대로 해줘야 상전 대우를 해주죠.

하도 귀찮게 굴고 어처구니없는 어거지를 계속 부리길래 목소리 톤이라도 좀 올라간다 싶으면 대뜸 욕지거리에 사장 바꾸란 소리. 그 얄량한 PV 좀 올려준답시고 거들먹거리면서 이래라 저래라 지랄지랄. “제발 좀 부탁인데 필요하면 Gmail 초대장 드릴테니 쓰지 말고 딴거 쓰세요”라는 말은 언제나 목구멍 언저리에서만 맴돌고.

고객은 왕? 사용자가 스스로 저런 소리 하면 얼마나 우습게 들리는지는 아는걸까요? ⓣ

ps.
음, 써놓고 보니까 무슨 노래 같군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