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삭스 팬들은 꺼진불도 다시보자, 일까나요. 언제 양키스가 역전해서 다시 디비전 타이틀들 따낼지도 모른다는 악몽에 시달리는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올시즌 양키의 추격에 따라 일희일비하는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이해합니다. 그동안 그렇게 당해왔으니.. -_- 다른 팀 팬들이야 게임차도 넉넉하고 레드삭스 전력도 탄탄한데 왜 그러느냐라고 핀잔을 주지만, 어찌보면 당연한 것일지도 몰라요. 그래도, 2007 레드삭스는 양키스의 끈질긴 추격을 어찌어찌 잘 물리치면서 정규시즌 종료까지 약 한달 정도 남은 시점에서, 양키스에 8게임차 앞서며 MLB 전체 승률 1위 및 AL 동부지구 신도를 질주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한국시간으로 내일부터 양키스타디움에서 벌어지는 보스턴 레드삭스 대 뉴욕 양키스 경기가 잡혀 있습니다. 양키스가 LA에인절스-디트로이트 원정에서 2승 5패, 특히 오늘 벌어졌던 디트로이트와의 경기에서 100년만에 16:0으로 대패를 당하면서 올스타 브레이크 후 급상승세가 꺾여버렸습니다. 반면 레드삭스는 올스타 브레이크 후 다소 주춤했다가 템파베이-시카고W 원정에서 6승 1패 및 시카고W와의 4연전을 스윕(Sweep)하면서 완전한 상승세로 들어섰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극한의 라이벌전인 보스턴:뉴욕Y 전은 객관적인 전력이나 분위기만으로는 예측이 불가능합니다. 양키스의 수호신, 클로저 마리아노 리베라도 유독 레드삭스 전에는 힘을 못 쓰기도 하니까요. 레드삭스전에는 그 예리한 커터날에 녹이 스는지… 어느나라 어느스포츠던 간에, 라이벌 전에는 뭔가 특별한 그 무엇이 있는가 봅니다. 이번 3연전 결과에 따라 AL 동부지구 타이틀이 사실상 레드삭스에게 넘어가느냐, 아니면 조금 더 여지를 남기느냐가 갈리게 됩니다. 만약 양키스가 3연전을 스윕하거나 2승 1패를 거둘 경우 여지가 남으니, 최종적으로는 9월 중순 펜웨이파크에서 열리는 마지막 3연전에서 결판이 날 것이고, 레드삭스가 2승 1패 이상 한다면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도 시애틀에 밀리고 있는 양키스로는 힘들어집니다(거기에 9월초 시애틀과의 3연전에서 1승 2패 이하로 승부가 난다면 양키스는 올시즌 드롭해야죠 -_-).
선발 매치업
1차전 마쓰자카 다이스케 : 앤디 페팃
2차전 죠시 베켓 : 로저 클레멘스
3차전 컷 실링 : 왕 첸밍
1차전 결과에 따라 나머지 게임의 향방이 결정될 듯? 양키스는 오늘 디트로이트의 저스틴 벌랜더에게 완벽하게 얼은 타선 및 디트로이트 타선에게 맹폭을 당한 투수진이 살아나느냐가 문제고, 레드삭스는 우리 가니에 횽아가 다저스 시절이나 전반기 텍사스 시절의 그 포스를 찾느냐가 문제입니다. ;ㅁ; (뭐 레드삭스 타선이야 시카고W전에서 화끈하게 달아올랐으니 굳이 얘기를 할 필요는 없겠죠)
여튼 내일부터 맹렬 시청입니다. 나 일 안해!!!!! 가 아니라.. 일하면서 볼께요 흑흑 ;ㅁ; Let’s go REDSOX!!!
일 하면서 보는게 가능할까요? 🙂
가능합니다. 전 듀얼모니터를 쓰거든요. ㅎㅎ
sweep 당했군요… ㅡ.ㅡ
orz T_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