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살아있습니다

By | 2009년 02월 17일

-. 요 며칠간 영어 번역에 푹 빠져 살았습니다. 절대 좋아서 그런 건 아닙니다. 그리고 거의 날림인지라 번역 수준이 솔까말 기계 번역보다 조금 나은 수준인 듯 합니다.

급기야 오늘 장문의 계약서를 한건 번역했더니 오후에는 대체 제가 번역해놓고도 뭔 문장인지 알아먹을 수가 없더군요. 오늘 늦게까지 겨우 초벌 번역해놓고.. 제 CPU에 과부하가 걸려서 리뷰를 안했습니다. 일단 오늘 머리 좀 식히고 내일 다시 들여다보면서 리뷰를 하려고 했는데 퇴근 무렵 다 되어서 참석한 회의에서 폭탄이 하나 날아온 덕분에 기절하기 일보 직전입니다.

-. 로드가 심하게 걸린 탓에 제 업무 중 일부 업무를 나눠줄 알바를 찾고 있습니다. 전 제가 계약직할 때 페이인 줄 알고 그 조건에서 찾다보니 안 나오던데, 인사총무팀장님께 다시 여쭤봤다가 구석기 시대에서 타임머신타고 워프뛴 녀석이 되어버렸습니다. 다시 물색중입니다. 흙. 뭐 이력서 하나는 곧 받을 듯. 인맥 통해서 잘 안되면 그냥 알바 사이트에 등록하거나 여기에서 구인 공고를 올려봐야겠습니다(아직 안 받습니다. 메일 보내시거나 방명록에 등록하지 마세요).

-. 요즘은 시간도 시간이지만 정신 상태가 철저하게 여유가 없어서 RSS 구독하는 것도 그냥 다음 다음 누르면서 대충대충 읽습니다. 뉴스 마찬가지. 그냥 사는게 귀찮습니다. 휴가를 낼까 했는데 휴가는 커녕 오늘 떨어진 폭탄 덕분에 주말에도 출근해야할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 지난달 겨우 넘겼는데 벌써 대출 분할 상환에 카드대금 납부일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건 뭐, 스피닝 버드킥… 아니 용권선풍각도 한두달 일이지 언제까지 이럴지 갑갑하기가 서울역에 그지 없습니다. 아랫것들의 심각하게 안 좋은 사정에 대해 보스가 심각하게 고민하고 계시기는 한 건지에 의구심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설마겠죠.

-. 지난번에 얘기했던 25번 포트 차단에 대해 현재 유관기관과 작업을 하고 있는데, 모 ISP 두곳에서 삐딱선을 탑니다. 몇년전에도 다른 회사가 안하면 지들도 안하겠다고 삐딱선 타던 회사들인데, 자기 버릇 뭐 못주나 봅니다. 모 회사에서는 좀비PC로 인한 불필요한 정크 트래픽 정도는 별 문제가 아니라고 폭탄 선언을 했습니다. ISP 입장에서는 트래픽 면에서는 P2P에 이은 두번째 골치거리로 알고 있었는데 역시 일류 기업은 뭐가 달라도 다르군요. @.@ 근데 과연 그럴까…?

-. 이 와중에 동호회쪽도 일이 하나 생겼습니다. 일없이 한 1년만이라도 편히 지내보고 싶은 제 소원은 안드로메다로 날아갔습니다. I want to be free as the bird.

-. 로또는 왜 이리 안 맞는거야. 젠장.

Author: 너른호수

2004년부터 모 포털 사이트 알바로 시작한, 취미로 하던 웹질을 직업으로 만든 일을 굉장히 후회하고 있는 이메일 서비스 운영-기획자 출신 앱 PM(?)-SI 사업PM. 메일쟁이로 지낸 15년에 치여 여전히 이메일이라면 일단 관심이 갑니다. 버팔로이자 소원이자 드팩민이고, 혼자 여행 좋아하는 방랑자. 개발자 아님, 절대 아님, 아니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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